금호그룹株 동반 하락··· 악재에 무게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9.07.29 16:41
금호아시아나 오너 동반 퇴진이란 돌발 변수를 접한 금호그룹주가 29일 일제히 하락했다. 금호산업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등이 회장 퇴진 소식을 악재로 받아들인 가운데 박삼구 박찬구 회장 형제의 지분 경쟁 기대감을 버리지 못한 금호석유화학만이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29일 금호산업은 전날보다 6.80% 급락한 1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호타이어 -4.4%, 대우건설 -2.3%, 아시아나항공 -1.7% 대한통운 -0.5% 등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금호석유화학만이 1.1%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같이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너 리더십 부재로 대우건설 매각 등 구조조정 현안을 조속히 매듭짓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대우건설 매각을 비롯해 자산매각 일정이 유효하다고 밝혔음에도 그룹 향배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은 상태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표면화되면서 그룹 이미지에도 타격을 줘 매수심리가 가라앉았다는 지적이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한때 9.8% 오른 3만4600원에 거래되는 등 형제간 지분 경쟁 기대감이 반영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분 격차가 큰 점 등을 들어 경영권 다툼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한다.

동양증권 강성부 연구원은 "지분경쟁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개인들이 어설픈 기대감에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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