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바뀐 한컴, 앞으로의 행보는?(종합)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07.29 15:57

김영익 신임 CEO 선임..삼보-한컴 합작사업 '물꼬'

삼보컴퓨터가 한글과컴퓨터 CEO 및 등기이사진을 전격 교체함에 따라 양사간 합작사업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초부터 거의 6개월여간에 걸쳐 진행된 최대주주 지분 매각작업으로 다소 지체돼왔던 한컴의 차기 성장 전략의 향후 변화 가능성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컴은 29일 임시주총을 열고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영익 셀런에스엔 대표(사진)를 선임했다.

김영민 셀런 및 삼보컴퓨터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종서 삼보컴퓨터 사장도 나란히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한컴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게된 김영익 대표는 한컴 인수를 사실상 주도해왔던 김영민 부회장의 친동생이다.

최대주주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된 지 한달여만에 사실상 김영민 부회장 지휘체제로 전환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 CEO 및 이사진 교체에 따라 당장의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외 SW업계의 불황과 최대주주 교체 지연에 따른 혼란에도 불구하고 한컴은 역대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3년동안 지속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한계사업을 접고 내실 위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해왔던 덕분이다.


이날 등기이사직을 사임한 김수진 前대표이사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전무이사로 당분간 한컴의 영업과 마케팅 전반을 관리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대표이사 교체를 계기로 한컴과 삼보의 본격적인 협력사업이 물꼬를 틀 전망이다. 이를 위한 삼보와 한컴의 유통채널도 상호 협력체제로 빠르게 정비될 전망이다.

실제 오는 8월부터 출시되는 삼보컴퓨터의 개인용 PC와 노트북에 한컴의 오피스 SW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이 기본 탑재된다.

이를 계기로 한컴이 기대하는 하반기 추가 매출만 약 30억원대다.

이와함께 학교 관공서 등 한컴의 공공부문 영업망을 활용해 삼보컴퓨터의 PC와 주변기기를, 전국 주요거점의 삼보컴퓨터 대리점을 통해 한컴의 SW제품군이 판매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한컴이 이미 진출한 디지털교과서 사업분야의 시너지를 위해 한컴의 SW가 결합된 교육전용 단말기도 출시될 예정이다.

삼보컴퓨터 김영민 부회장은 "한컴은 당장의 큰 변화없이 아래아한글과 오피스 프로그램 등 핵심사업에 더욱 주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충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그동안 취약했던 마케팅은 크게 보강될 예정이지만, SW사업 이외에 다른 신사업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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