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웃돈 1억5천에 불법거래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 2009.07.29 16:25
< 앵커멘트 >
서울 은평뉴타운 2지구가 오늘부터 분양에 들어간 가운데 앞서 공급된 특별공급아파트가 1억 5천만 원의 웃돈이 붙은 채 벌써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오늘부터 일반분양 청약접수가 시작된 은평뉴타운 2지굽니다.

신혼부부와 국가유공자 등 특별공급 123가구는 지난 16일 공급돼 이미 당첨자가 가려 졌습니다.

상당수 특별공급 물량은 떴다방 업자들이 확보해 웃돈이 벌써 1억 5천만 원까지 붙었습니다.

[녹취]공인중개사 / 음성변조
"장사꾼 장이니까 실수요자는 어쩔 수 없이 좀 더 비싼 가격에 살 수밖에 없어요."

거래되는 곳은 은평뉴타운이 아닌 의외의 장소.

[기자 스탠딩]
"거래는 주로 SH공사 본사에서 이뤄집니다. 물건을 확보해 놓은 업자들과 매수자들이 로비에서 만나 계약을 맺습니다."

날마다 많게는 수십 명에서 적게는 열 명 남짓의 업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거래 내역을 공증하거나, 매수자에게 가압류를 거는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됩니다.


[녹취]떴다방 업자 / 음성변조
"복등기 개념으로 간다고 보시면 돼요. 양도세 매수자 부담으로. 저희가 맨 날 왔다갔다하는데 SH공사도 알고 있지 않을까..."

오늘부터 접수가 시작된 일반분양에 대한 사전 작업도 한창입니다.

[녹취]떴다방 업자 / 음성변조
"(청약저축 월 납입금 불입 횟수) 몇 회예요? 90회요? 90회면요 11단지, 주택형이요 84.10이고요."

은평뉴타운은 전매제한이 적용돼 입주할 때까진 사고 팔 수 없습니다.

불법 거래가 공공기관 로비에서 버젓이 성행하고 있지만 막기도 어렵습니다.

[녹취] SH공사 관계자 / 음성변조
"(기자:여기서 거래를 하더라구요.) 여기서요? 모르겠는데요, 전혀. 그 사람들이 뭐 부동산 업자인지 누군지 알 순 없는 거고.."

주변 시세보다 2,30% 싸게 공급되는 은평뉴타운.

하지만 지금처럼 불법 거래가 계속 성행하면, 실수요자들이 그 혜택을 누리긴 어려워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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