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GM대우는 마티즈 후속모델의 차명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Matiz Creative)'로 정하고, 창원공장에서 1호차를 양산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1000cc급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다음 달 중순 공식 발표하며, 기존 1000cc '뉴모닝'과 함께 올 가을부터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GM대우 측은 "신형 마티즈는 길이 3595mm, 축거 2375mm로 보다 넓어진 차체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며 "특히, 5도어 차량이지만 마치 스포티한 스타일의 3도어처럼 보이게 디자인한 뒷문 손잡이는 미래형 경차의 새로운 이미지를 잘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800cc 마티즈는 2008년 1월부터 시행된 정부의 1000cc 경차편입으로 그동안 기아 '뉴모닝'에 상당부분 점유율을 뺏겼다. 지난해 마티즈의 내수판매량은 총 5만122대, 뉴모닝(8만4177대)에 비해 저조했으며, 올 들어 6월까지도 마티즈는 9239대가 판매되는데 그쳐 뉴모닝(4만9744대)과 점점 판매율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 GM대우는 8월 신형 마티즈의 공식 발표이후, 시승과 이벤트 등으로 새로운 경차 붐을 일으키는 동시에 사전계약을 통해 미리 반응을 알아볼 예정이다. 또한, 기존 800cc 마티즈도 병행 생산해 경차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하는 등 소비자 선택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경차시장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뉴모닝'도 지난달 2010년형 신 모델이 출시되는 등 하반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14일 2010년형 '모닝'을 출시하면서 "기존 16.6km/ℓ에서 신 모델의 연비는 5%가 향상된 17.4km/ℓ(가솔린 기준)"라며 "성능 면에서도 72마력의 출력과 9.2kg·m의 토크를 발휘해 기존 모델대비 향상됐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신형 마티즈에 대응하기 위해 성능과 연비가 향상된 2010년형 모닝을 앞당겨 출시했다"며 "지난 2월 출시된 모닝 LPG모델 등 경쟁사엔 아직 없는 장점을 집중 부각시켜 기존의 판매점유율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GM대우는 올해 1000cc 가솔린급과 기존 800cc 마티즈를 병행생산 하면서 내년쯤엔 모닝LPG에 대응하는 마티즈LPG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마티즈 LPG모델에 대한 확실한 출시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향후 출시된다는 것은 확정됐다"며 "늦어도 내년 안에는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업계관계자는 "외관과 차체 크기는 공개됐지만, 신형 마티즈에 대한 구체적인 제원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뉴모닝과의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며 "두 모델의 배기량이 같은 만큼 신형 마티즈의 성능과 연비, 가격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경쟁정도가 판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차체길이는 뉴모닝(3550mm)에 비해 45mm 길고, 축거(뉴모닝 2370mm)는 5mm정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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