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새 체제 첫 분기 "장사 잘했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7.29 16:11

(상보)신한금융그룹 2분기 실적 발표


신한금융그룹 2분기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실적이 골고루 개선됐다는 것이다. 경기침체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은행을 비롯한 각 계열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439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2.2% 증가했다. 신상훈 지주회사 사장과 이백순 행장 체제에서 나온 첫 번째 분기 실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룹의 핵심 '신한은행' 순이익 비율 32.9%=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02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4%(737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830억원) 감소와 기업구조조정 지속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금액(377억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수수료 등 비 이자이익(1662억원) 증가와 판관비(1405억원) 감소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또 신한은행의 2분기 NIM(카드포함)은 2.77%로 1분기 대비 12bp 하락하는데 그쳤다. 전 분기 시장금리 급락으로 인해 53bp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조달금리 개선과 함께 차주의 신용리스크를 적절하게 반영한 결과다.

비이자 이익도 증가했다. 판관비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5%, 전 분기 대비 20.3%나 감소했다. 지난 해 말 임금인상 동결과 지난 4월 급여반납의 효과로 풀이된다.

자산건전성은 경기하강과 기업 구조조정으로 크게 악화된 지난 분기와 비교할 때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총 연체율은 6월 말 현재 0.89% 지난 분기 대비 0.01%p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59%로 지난 분기 대비 0.08%p 상승했다.


2분기 중 충당금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지난 1분기 대비 377억원 증가한 4632억원을 적립했다.

◇카드·증권·생명 등 자회사들도 있다=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비 은행부문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3610억원으로 1분기 보다 73% 넘게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24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7.5% 증가했다. 그룹의 견실한 수익기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신용카드 취급액 증가에 따라 관련 영업수익이 증가했다. 반면 전 분기 자산건전성 악화로 늘어났던 대손충당금 적립금액은 줄었다. 성과급 지급 등 1분기에 발생했던 일회성 요인이 해소됐고, 비용 효율성 제고 노력으로 판관비가 감소하면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당기순이익은 70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31억원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중 일회성 충당금 요인이 소멸됐고, 주식시장 호조 및 거래량 증가에 따른 주식위탁매매수수료 수입과 주식 및 주식파생 관련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신한생명도 지난 1분기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52억원 증가한 484억원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에 따른 보험수요 위축에도 그룹 채널과 고객기반을 활용한 적극적 시장대응으로 상반기 신계약 실적은 10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억원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과 비 은행부문의 이익이 개선됐다"며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이익이 안정적으로 실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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