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사상최대 규모 선박 수주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9.07.29 11:15

로열더치셸에 FPSO 15년간 독점공급, 1척당 50억 달러

삼성중공업은 로열더치셸이 발주하는 LNG-FPSO 건조와 장기 공급에서 컨소시엄 파트너인 프랑스 회사 테크닙과 함께 독점 계약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파리에서 김징완 부회장과 로열더치셸 마티아스 비셸(Mattias Bichsel)사장은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15년간 로열더치셸이 발주할 대형 LNG-FPSO에 대한 독점적 공급지위를 확보했다.

LNG-FPSO는 천연가스 생산, 액화, 저장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선박으로 매장량 1억톤 이하의 중.소규모 해양가스전뿐만 아니라 대형가스전에도 투입 가능하도록 개발된 전천후 특수선이다. 이번에 계약한 LNG-FPSO는 △길이 456m △폭 74m △높이 100m로 자체 중량만 20만 톤에 달하며, 척당 가격은 초대형 유조선 35척 합계와 맞먹는 50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조선·해양 역사상 최대 발주금액으로 기록될 LNG-FPSO를 수주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5년간 최대 10척(총 500억불)까지 발주하리라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발주한 로열더치셸은 1907년 네덜란드의 로열더치 석유회사와 영국의 셸 운송·무역회사와의 합병으로 탄생한 유럽 최대의 에너지 기업이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4583억 달러, 순이익은 265억 달러로 집계됐다. 현재 가스탐사와 개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해양가스전 사업 인허가권 확보와 LNG-FPSO 발주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8월초부터 테크닙과 함께 LNG-FPSO선을 기본설계한 후 내년 초에 이를 반영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부회장은 "드릴십 등 시추선 분야에서 축적된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FPSO 등 에너지 생산설비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며 "하반기에 발주될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호주 고르곤 프로젝트 등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네덜란드, 프랑스, 노르웨이 등 유럽 회사들과 대형 FPSO 건조를 위한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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