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사태 장기화…해외서도 관심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07.29 11:17

외신 등 노사 충돌상황 전달…"누가 투자하겠나"

쌍용차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신과 해외기업 노조 등에서 잇따라 관심을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3일 "쌍용차 노조원들이 볼트로 새총을 만들어 경찰을 향해 쏘고, 경찰은 헬기를 투입해 노조에 최루액을 분사하고 있다"며 대치 상황을 생생히 전달했다.

AP통신 등 외신들도 이달 들어 쌍용차 사태가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며 현장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1일 쌍용차 평택공장 집회에 함께 참가, 구호를 외치고 있는 한 금속노조 조합원의 사진을 '단결과 투쟁(Unity and Fighting)'이라는 설명과 함께 전 세계로 타전했다.

쌍용차노조는 해외노조 측에서도 잇따라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정부에 맞서 점거파업을 벌이고 있는 영국 베스타스 풍력 터빈공장 노조는 쌍용차노조에 대해 "세계 경제위기의 원인은 노동자들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연대를 표명했다.


지난 27일엔 홍콩노총 노동자들이 "한국정부는 쌍용차 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라"며 홍콩주재 한국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앞서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 23일 이영희 노동부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쌍용차 파업과 관련해 노동탄압과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했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국내보다도 해외에 쌍용차노사의 충돌상황이 전달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파산이든 회생이든 쌍용차가 살아남기 위해선 외국자본의 투자를 끌어들여야 하는데, 이런 상황을 보고 누가 투자를 결정하겠냐"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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