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업체 인수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7.29 11:17

(상보)육상용 해상용 풍력발전기 원천기술 확보

▲여혁종 STX중공업 사장(사진 오른쪽)과 소노다 마사카츠 하라코산유럽 최고경영자(CEO)가 하라코산유럽(Harakosan Europe B.V) 인수와 풍력발전 관련 특허 취득을 위한 계약을 맺은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STX그룹이 풍력발전 강국인 네덜란드의 풍력발전기 제조업체를 전격 인수하며 풍력발전기 관련 원천기술과 생산기반을 함께 확보했다.

STX중공업(대표: 여혁종, www.stxhi.co.kr)은 29일 네덜란드 하라코산유럽(Harakosan Europe B.V) 사의 지분 및 풍력발전 관련 특허 인수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240억원.

1979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뒤 2005년 라거웨이(Largerwey)에서 하라코산유럽으로 사명을 바꾼 업체로, 풍력발전 원천기술 개발 및 풍력발전 핵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하라코산유럽은 현재 2M~3MW급 풍력발전기 3개 기종을 라인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2개 기종은 육상용(Onshore) 풍력발전기 뿐만 아니라 악천후 해상환경에 필요한 침식방지 특허기술로 제작, 상용화돼 향후 해상용(Offshore) 풍력발전단지에도 쓰일 수 있다.

또 개발완료 단계에 있는 4세대 저(低)풍속형 기종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 유리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STX중공업은 하라코산유럽 인수를 통해 육상용 및 해상용 풍력발전기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그 동안 축적한 풍력발전기 설치·유지보수 기술을 토대로 명실공히 국내 풍력발전사업 선두기업의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향후 공장건설 및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약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글로벌 풍력기업으로서의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STX그룹은 지난 1999년 제주 행원 풍력단지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주도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한국남부발전이 제주도에 준공한 한경 풍력발전소에 3MW급 풍력발전기 5기를 공급하기도 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녹색 비즈니스 부문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인수를 통해 STX엔진, STX엔파코, STX에너지 등 관련 계열사들에 신규사업을 파생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TX중공업은 향후 하라코산유럽을 선진 풍력발전 제조사로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국내 풍력발전사업을 위해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선진 풍력발전사들과도 우호적인 사업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여혁종 STX중공업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풍력발전사업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했음은 물론 풍력발전기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해외 풍력발전단지 개발 및 기기 수출, 해상 풍력사업진출 등의 사업다각화 추진을 통해 2015년 풍력발전사업 부문에서만 매출액 1조5000억원 달성, 글로벌 톱 10 풍력발전 기업 진입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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