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훼손·멸실된 서울 남산 회현자락 서울성곽이 원형대로 복원된다.
서울시는 남산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남산 일대 유적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제강점기때 훼손된 회현자락 서울성곽의 멸실구간 전모를 확인, 복원 계획을 세웠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유적은 △서울성곽 기저부 및 성돌 △황국신민서사지주 잔존유구 △1960년대 어린이 놀이터 잔존유구 등이다.
이 중 우선 복원하는 구간은 옛 남산식물원 터에서 소월길 방향 총 753m 중 아동광장부분 110m 구간이다. 시는 문화재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오는 9월말까지 이 구간에 대한 설계를 마치고 내년 4월까지 복원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백범광장과 중앙광장 부분은 오는 10월부터 내년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구간은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를 거쳐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 김영걸 균형발전본부장은 "회현자락 서울성곽을 복원하고 원래 지형을 복원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남산을 만들 것"이라며 "이번 남산 일대 문화재 발굴 결과는 서울 성곽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발표된 남산르네상스는 남산을 5개 지구(회현·장충·예장·한남자락, N서울타워)로 나눠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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