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는 젖꼭지를 금색으로 화장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 2009.07.30 12:10

[CEO에세이] 한글이 수출품이 됐으면

문화(文化)는 문화(紋畵)다. 무늬 문(紋)이고 그림 화(畵)다. 무늬와 그림이 기호가 되고 또 문자(文字)가 됐다. 그러니 문화(文化)는 문자화(文字化)다.

아날로그는 소리의 높낮이인 파장(波長)이며 물결의 무늬인 파문(波紋)이다. 현대문명의 산물인 디지털은 아날로그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연속적인 실수가 아니다. 0과 1을 이용한 새로운 문화언어이며 문자라고 할 수 있다.

귀와 입을 통해 인류는 말을 창조했다. 30만 년 전쯤부터 목의 후강이 내려앉았다. 그래서 말할 수 있었다. 또 눈으로 본 것을 그림과 기호로 표현했다. 그것이 문자의 기원이다. 얼굴과 몸에 치장한 문양들도 또 다른 문자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사서에 의하면 최초로 화장을 한 인류는 5만 년 전의 크로마뇽인이다. 그들은 사냥을 나가기 전 종교의식을 치렀다. 동시에 몸과 얼굴에 안료를 칠해 장식했다. 그러다가 고대 이집트 시대에 화장법이 등장했다. 클레오파트라의 눈 둘레에는 짙게 아이라인이 그려져 있다.

이런 눈 화장은 아름다움뿐 아니라 이집트의 대지에 쏟아지는 햇볕차단과 벌레퇴치의 의미도 있었다. 또한 노출된 가슴에도 화장을 했다. 유두 언저리를 보다 파랗게 하고 젖꼭지에는 금색을 칠해 강조했다. 이러한 화장술이 현대 서양식 메이크업의 기원이 됐다.

◇문자는 구석기 중기의 그림문자로부터

문자의 기원은 구석기 중기인 BC 5만 년경 돌이나 뼈에 규칙적인 간격을 두고 새긴 조각에서 찾을 수 있다. 그 후 BC 1만 년경 그림문자가 생겨났다. 본격적인 문자로는 중국의 갑골문자, 메소포타미아의 쐐기문자, 이집트와 마야의 상형문자였다.

문자가 아닌 의사소통 수단으로는 매듭이나 조가비띠 등을 들 수 있다. 쐐기문자에 이어 페니키아 인들이 만들어낸 표음문자(Pictograph)나 표의문자(Ideogram)시대가 열렸다. 그 후 그리스인들이 BC 1000년경 그리스 알파벳을 만들었다. 그리고 로마인들이 계승 발전시켰다.

한자는 BC 2500년경 중국의 초대왕인 황제(黃帝)가 사관인 동이(東夷)사람 창힐에게 명해 만들었다. 그래서 `한자(漢字)돴라는 명칭보다 '고한글(古韓契)' 또는 '동방문자(東方文字)'라고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흔히 한글은 세종대왕이 창제ㆍ반포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단군 3세 가륵임금 때인 BC 2181년에 정음 38자가 만들어졌다. 이 '가림토(加臨土)' 문자가 한글의 시초라는 것이다.

또 배달국 환웅천황은 신지(神誌) 혁덕(赫德)에게 명해 녹도문(鹿圖文:神誌文字)을 창제했다. BC 39~38세기경 창제된 녹도문은 이집트 상형문자(BC 3000년경), 수메르의 쐐기문자(BC 3000년경)보다 몇 세기 앞서는 최초의 문자였다.

◇한글은 가륵임금 때의 '가림토' 문자로부터

따라서 동이로 불리던 한(韓)민족은 표의문자인 한자도 만들고 가장 과학적인 표음문자인 한글도 만들었다는 것이다. 여하간 세종대왕은 훗날 성삼문을 만주방면으로 열세번이나 보내어 가림토 문자를 연구케 했다.

그리하여 서기 1446년 훈민정음 28자를 반포했다. 한글은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와 음양오행(陰陽五行)원리를 바탕으로 창제됐다. 하늘은 둥글어서 점, 땅은 평평하여 -자, 천지간 사람이 있어 | 자로 표시해서 모음을 만들었다.

원(○), 방(□), 각(△)은 자음을 만드는데 이용했다. 원은 사람머리, 방은 사람 몸통, 각은 손발을 상징한다. 자음은 오행의 다섯가지로 응용된다. 일테면 기본 ㄷ에서 ㄴ, ㅌ, ㄹ, ㄸ 이 된다. 얼마나 희안한가.

세계 언어학자들의 회의에서 한글을 '세계공통문자'로 쓰면 좋겠다는 토론도 있었다. 배우기 쉽고 쓰기에 좋다. 이에 반해 영어에서 speak(말하다)의 ea는 '이'로 발음한다. 그런데 head(머리)는 '헤드'라고 한다. 도대체 같은 ea도 발음이 다르다. 이처럼 영어는 단어자체를 알지 못하면 읽을 수조차 없다.

21세기는 디지털시대다. 그것에 제일 적합한 문자가 한글이다. 한글이 주요 수출품목이 되어야겠다. (한국CEO연구포럼 연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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