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누적흑자 200억달러 돌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도병욱 기자 | 2009.07.29 08:48

6월 경상수지 흑자, 사상 두번째 최대치

경상수지가 5개월째 흑자를 이어가며 사상 두번째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도 석달만에 확대되면서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누적흑자규모는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출이 수입보다 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고맙다, 수출= 한국은행은 29일 6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4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달 35억달러보다 24억달러가 넘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 1월 적자를 기록한 뒤 2월부터 흑자전환 했던 경상수지는 3월 들어 66억48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과 5월에도 흑자를 내긴 했지만 규모는 계속 줄었다.

한은은 한달전 6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3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뚜껑을 열어보니 흑자규모가 예상보다 커진 것이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1~6월) 경상수지 누적 흑자규모는 200억달러를 넘긴 217억5000만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경상수지가 다시 늘어난 것은 수출에 힘입어서다. 6월 상품수지는 66억1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7억3000만달러나 늘었다.

이상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차장은 "상품수지 흑자가 늘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커졌다"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마이너스지만 지난 1월 이후 계속 개선되면서 일평균 수출증가율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과 비교하면 감소했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모두 증가했다. 수출은 315억7000만달러로 전달보다 36억8000만 달러, 수입은 249억6000만달러로 19억5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수출이 수입 증가분을 넘어서면서 흑자폭이 커진 것이다. 이 차장은 "지난해 유가 등 원자재값이 급등했다가 조금씩 거품이 빠지면서 단가요인이 변하고 있다"며 "이제는 조금씩 안정을 보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철강과 LCD등 전기전자제품에서 두드러졌다.


서비스수지는 전달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지만 규모는 14억5000만 달러로 전달과 비슷했다. 운수수지 흑자가 줄고 여행수지 적자는 늘었지만 특허권사용료 수입 등 기타서비스수지 적자가 줄어 상쇄됐다.

소득수지는 이자와 배당수입이 늘어나면서 6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달보다 3억2000만달러 늘었다.

◇자본수지, 석달만에 순유출= 6월 자본수지는 4억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전달에는 70억2000만달러 순유입이었지만 파생금융상품수지 순유출 전환 등에 영향을 받았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이 국내직접투자액을 늘리면서 전달(2억6000만달러) 순유출에서 2억2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증권투자수지도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보다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 규모가 더 크게 증가해 순유입 규모가 53억4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0억달러 넘게 늘었다.

하지만 파생금융거래와 관련한 지급이 확대되면서 파생금융상품수지가 전달(13억4000만달러) 순유입에서 12억8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기타투자수지도 금융기관의 일시 외화예치금 증가와 단기차입금 상황의 영향으로 5월 15억9000만달러 순유입에서 47억3000만달러 순유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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