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정책 위한 개입준비 병행돼야"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7.28 18:31

6월 금통위 의사록 "출구전략 토론 활성화해야"

지난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공개한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상황변화에 따라 시장에 적절한 신호를 주면서 동시에 출구전략과 타이밍에 대한 연구와 토론이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낙관하기엔 다소 이른감이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비전통적인 양적완화정책을 수정하기 위한 점진적 개입준비는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2%로 굳어진 만큼 완전한 경기회복에 대해 조심스런 시각이 지배적이긴 했다.

하지만 출구전략 논의의 필요성이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의미가 있다. 경기회복 가능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서다.

또다른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는 현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공개시장조작 등을 통해 금융완화의 정도를 줄여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부담주지 않는 범위에서 완화 정도를 축소해나가는 방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수적인 시각도 여전했다.

한 금통위원은 "경기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데 통화정책기조를 중립이나 긴축으로 전환하면 모처럼 살아나는 회복의 불씨를 꺼뜨릴 수 있다"며 "더블딥이나 장기불황에 따른 비용은 자산시장 과열에 따른 비용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다른 위원도 "국내경기의 회복조짐은 재정확대와 고환율 등에 힘입은 만큼 이런 요인이 악화한다면 국내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다음 금통위는 다음달 11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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