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내년부터 후판 생산"(종합)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9.07.28 18:23
현대제철이 내년부터 후판을 생산해 조선사에 공급하겠다며 새 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현대제철은 28일 서울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의 올 2분기 경영실적 발표회를 통해 '2010년에는 후판 105만톤(t)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이 신성장동력으로 건설하고 있는 당진의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후판 물량 105만 톤은 지난해 현대제철의 철강제품 총 생산량(1050만톤)의 1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송윤순 현대제철 부사장은 이날 "후판 105만톤 중 70%인 65만톤을 조선소에 판매하고, 30%는 비조선 및 건설용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선용 후판은 선급 인증을 받아야 판매할 수 있다"며 "내년 3~5월에 선급 인증을 완료해 4월부터 조선소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판 생산을 처음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은 판매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송 부사장은 "이미 조선용 형강 연 40만톤, 잉곳 20만톤, 캐스팅 2만톤, 열연 플에이트 10만톤 등 70만톤 정도를 공급해 왔기 때문에 기존의 공급 거래선과 공급망을 이용하면 판매는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국내 철강업체 중 후판은 포스코와 동국제강만이 생산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13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 줄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1조9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고, 순이익은 2833억원으로 13% 감소했다.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형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나 줄었고, 열연과 철근 매출액도 각각 37%, 24%씩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올해 하반기의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책이 하반기부터는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택지개발로 발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수요를 상당부분 견인할 것"이라며 "9월부터 철근 등 철강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올해 매출액이 7조963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제강과 제품 생산량, 판매량은 각각 942만톤, 974만톤, 977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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