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새사령탑 박찬법, '금호 1등 영업통'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7.28 18:17

40년 금호 그룹 터줏대감...추진력과 포용력 겸비한 '장수 CEO'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포용력을 갖춘 리더"

28일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의 동반퇴진으로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5대 회장에 취임하게 될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부회장(64, 사진)에 대한 그룹 안팎의 평가다.

그는 평사원에서 출발해 40년간 그룹에 몸담으면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간혹 이름 때문에 오너 일가라는 오해도 받지만 박 부회장은 반남 박씨로 그룹 오너인 박삼구 회장과는 본관(밀양 박씨)이 다르다.

박 부회장은 특히 홍콩, 미주 등 여러 해외지사를 거치며 영업 전문가로 단련된 그룹 최고의 '영업통'으로 불린다. 홍콩지점장과 미주지역본부장, 영업담당 이사와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재계에선 목표에 대한 강한 추진력과 동시에 겸손하고 부드러운 포용력으로 리더십의 자질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이 때문에 2001년 아시아나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9년 째 '장수 CEO'를 맡고 있다.

이날 퇴진을 선언한 박삼구 회장과는 막역한 사이다. 45년생 동갑으로 '친구'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그룹을 이끌어왔다. 박 부회장은 평소 언론과 인터뷰 등에서 "박삼구 회장은 오래 모신 분이라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알 수 있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지난 4일 경기도 광주에서 열린 그룹 신입사원 등산대회에서는 이례적으로 박삼구 회장이 불참하는 대신 박 부회장이 그 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1969 ㈜금호에 입사했으며 국내 제2민항인 아시아나항공 출범 2년 뒤인 1990년에 아시아나로 옮긴 뒤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2005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 부회장의 그룹 회장 취임식은 오는 31일 금호아시아나 1관 금호아트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약력>
△1945년 전남 영광 출생 △배재고·경희대 정외과 졸업 △㈜금호 입사(1969년) △㈜금호 홍콩지점 지점장(1980년) △㈜금호 영업담당 이사(1987년) △아시아나 미주지역 본부장(1993년) △아시아나항공 영업담당 부사장(95년) △아시아나항공 관리담당 부사장(2000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2001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부회장(2005년)△금호아시아나 항공부문 부회장(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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