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휴가가는 靑'…장관들은 어디로?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전혜영 기자, 황국상 기자 | 2009.07.28 15:46
밤낮 휴일 가릴 것 없이 일에 매달렸던 관가에 8월부터 짧은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대통령의 여름휴가를 필두로 각 부처 장관들도 일제히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휴가를 내는 공무원들도 상당수다.

짧게는 이틀에서 일주일에 불과한 휴식이지만, 그동안 '얼리버드'(Ealry bird) 시행과 100일 특별감찰 등으로 심신이 지쳐있는 공무원들에게 이 시간은 휴가 기간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번 여름휴가를 제주도에서 보낼 예정이다. 다음달 12일 업무 차 제주도를 찾을 예정인 한 총리는 이후 13일~14일 제주에 계속 머물며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휴가를 다음 주인 8월3일~5일로 잡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휴가일정과 같은 기간이다. "잘 쉬는 것도 경쟁력"이라며 직원들에게 '휴가들 다녀오라'고 했던 장관 자신도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간 강행군에도 쉴 틈이 없었던 윤 장관은 이번 휴가기간 중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자택에서 휴식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번 주 토요일(1일) 강연 차 제주도를 방문하고 다음날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다. 이 장관의 공식 휴가일정은 다음달 3~4일 이틀간이며, 아직 특별한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여름휴가로 '2.5일'을 쉴 예정이다. 다음달 4일~6일 휴가를 떠날 계획인 이 장관은 4일 오전 국무회의 참석 후 본격적인 휴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 없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ㆍ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ㆍ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다음주 일주일 간(8월3일~7일)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전 장관의 구체적인 휴가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측근들은 전 장관이 자택에 머물거나 근교를 찾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던 유 장관은 휴가기간 중 격한 스포츠를 삼가는 대신, 평소 즐기던 자전거를 타고 인근 산을 찾는 산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선ㆍ춘천과 경북 김천 등을 방문해 지인들과도 오붓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나, 휴가기간 중 일부 공식행사에는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매주 국회 일정이 없으면 두 차례씩 민생방문을 하는 등 강행군을 해 온 이 장관은 이번 휴가는 자택에 머물며 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다음달 7일~10일 휴가에 들어간다. 다음달 8ㆍ9일이 토ㆍ일요일 휴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휴가는 이틀 뿐이다. 장 장관은 산적한 현안에 장기간 휴가를 가기 힘들어 일부러 주말을 포함해 휴가일정을 잡았다는 전언이다.

한편, 아직 휴가계획을 잡지 않은 장(長)도 있다. 최근 취임한 백용호 국세청장은 아직 휴가계획을 잡지 않았다. 차장,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이어 국과장, 신임 세무서장 인사를 막 마친데다 아직 국세청 조직개편 작업을 위해 구상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일만 강조하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직원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라도 휴가일정을 곧 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백 청장은 지난 27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적당히 쉬어줘야 일에도 능률이 오르니 업무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직원들 휴가를 챙겨줘라”라고 당부했다.

국세청 직원 사이에서는 지난 6월말 백 청장이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까지 오랜 청장 공백에 '이번 여름 휴가는 없는 것 아니냐'는 푸념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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