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2분기 어닝쇼크 우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7.28 14:54
두산중공업이 오는 29일 시장 평균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담수화설비 부문의 대금 납입이 일부 지연된데 따른 것이다.

28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FN에 따르면 대우 우리투자 등 8개 증권사가 내놓은 두산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1275억원이다.

그러나 이달 중순 이후 새롭게 추정치를 제시한 대우 우리투자 HI투자증권은 모두 1000억원을 밑도는 수치를 내놨다.

담수화설비 부문의 공사대금 납입이 일부 지연되면서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매출액도 시장컨센서스인 1조6000억원을 소폭 밑돌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다만 순이익은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DST 및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매각차익에 따른 지분법 평가손익 개선으로 500억원 이상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분기 17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발전 부문의 공사 지연, 대금 납입 지연 등으로 인해 두산중공업의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실적은 신규 수주를 얼마나 따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두산중공업의 신규 수주가 지난 상반기보다 올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올해 신규 수주 규모는 총 9조4000억원 수준일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수주 규모가 3조원 안팎으로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국내외 대규모 발전설비 발주가 이뤄지면서 수주 잔액을 상당 규모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연구위원은 "최근 중동지역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움직임이 활발한데, 한국형 원자력 발전설비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두산중공업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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