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측 "한달 전 제시안 받아들여라"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07.28 16:01

노조에 지난달 26일 제시한 '976명의 정리해고'안 수용요구

쌍용차 사측이 지난달 26일 노조에 제시했던 '정리해고자 976명에 대한 방안'에 대해 노조가 다시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또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 같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밝혔다.

28일 최상진 쌍용차 기획재무담당 상무는 "한 달 전 제시안 회사 측의 정리해고에 대한 방안을 수용한다면 대화를 해볼 용의가 있다"며 "만약 그 안에 대해 기존처럼 거부하는 입장이라면 우리가 제시한 것처럼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라"고 노조 측에 요구했다.

쌍용차 사측은 지난달 26일 정리해고자 976명에 대한 방안을 노조에 제시한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분사 및 영업직 전환을 통한 일자리 제공 320명, △협력사와 연계한 재취업 기회 제공 450명, △2012년까지 무급휴직 100명 등 총 870명의 일자리를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나머지 100여 명에 대해서도 우선적으로 재고용을 추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 상무는 또 "노조 측이 구체적인 대안 없이 대화를 하자고 하는 것은 기존 순환휴직 등의 방법으로 총고용을 유지하려는 속셈"이라며 "현 임직원들에게도 고통을 분담하며, 희망퇴직까지 시킨 상황에서 노조가 자신의 입장만을 관철시키려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또한, 기존 1800여 명의 퇴직자 등으로 이미 총고용이 무너졌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선 "그 직원들은 회사의 상황을 믿고, 어쩔 수 없이 퇴직을 결정했다"며 "만약 지금의 노조 측 주장을 우리가 받아들인다면, 퇴직한 직원들이나 현 고통분담을 함께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버티면 산다'라는 선례가 남는 것일 뿐"이라고 최 상무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이 파산을 바라지 않는다면 조건 없는 대화에 우선적으로 나와야 하는 게 먼저"라며 "대화를 운운하며 살인적인 강제진압을 동시에 진행시키는 것은 사측의 위선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