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샤샤 분쉬-빈센트가 작성한 OECD 보고서는 첨단을 달리던 아시아의 IT산업이 심각한 침체를 겪었지만 최근 한국이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대만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반도체산업 등에서 한국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회복 속도에서 한국에 밀리고 있다는 것.
보고서는 특히 한국이 정부의 지속적인 IT산업 지원 정책과 환율 약세의 효과에 힙 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광대역통신 사업의 확대를 위한 지원정책 등 한국의 IT 정책은 미국 등 IT선진국들과도 차별화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호주 등은 경기부양 조치의 일환으로 광대역통신 사업과 다른 여러 IT 사업을 시작하거나 관련 투자를 촉진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만큼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더블딥'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OECD 보고서는 그같은 전망보다는 경기회복이 더 확실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주요국의 5월 IT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는데 그치면서 회복 추세를 나타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전자기업들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기업들은 회복세를 보인 반면 미국은 회복 기미를 좀처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전세계 PC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 2분기 5% 감소했지만 이는 예상치의 절반 수준으로 IT산업이 글로벌 경기회복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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