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의 외환중계]환율 연저점 도달 언제쯤?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MTN기자 | 2009.07.28 09:52
[7.27 서울]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리스크 선호세력과 회피세력 사이에 접전이 예상되었던 금일 아시아 시장은 리스크 선호세력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저녁 발표되는 6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전월의 342,000채에서 상승한 352,000채로 전망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서울장이 시작되기 전 약세를 보이던 나스닥100선물은 서울장 개장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마침내 지난 23일의 고점인 1603포인트를 장중 돌파하며 KOSPI지수를 1529.26까지 이끌었다. 결제수요군단의 저항으로 고전이 예상되던 원화세종군은 KOSPI지수의 10일연속 상승, 외국인 주식 9일 연속 순매수에 힘입어 최근 달러원의 저점이었던 1243원을 하향돌파하며 1242원에 새로운 저점을 기록했다.

수급상으로는 역외매도와 네고, 그리고 항셍H지수 3일 연속 상승에 따른 투신권헤지수요가 나오며 전일 대비 5원60전이 하락한 1244원고지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아시아 주식이 리스크 선호도의 증가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사이 유로화와 호주달러도 서울장 마감직후 지난 24일의 고점을 각각 돌파하는 등, 달러/원과 글로벌달러간의 움직임이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원화와 고금리통화들의 동반강세에는 국제유가선물 9월물이 배럴당 69달러 근처까지 상승한 점도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날의 국제유가의 상승은 유가수요의 증가보다는 주가상승과 달러약세가 반영된 면이 강하기 때문에 향후 시장이 악재에 민감해질 경우, 국제유가조정과 글로벌달러의 반등 그리고 달러/원의 반등으로 이어질 리스크가 잠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7.27 뉴욕]
아시아 시장의 리스크 선호분위기는 유럽장을 거쳐 뉴욕장의 초반까지 이어졌다. 유럽증시가 기업실적의 호조를 반영하며 8개월래 최고치로 마감했으며 독일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뉴욕장에 들어와서는 6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예상치인 352,000채 보다 높은 384,000채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의 경우 지난 7월7일 이후 최고치인 95.37엔까지 상승했으며 유로달러는 1.4296달러, 호주달러는 0.8258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저금리통화매도&고금리통화매수의 캐리트레이드 거래량이 대폭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뉴욕장의 초반이 지난 이후에는 미 기업들의 실적이 혼조를 보이면서 다우지수가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으며 장 막판에 금융주들의 강세로 반등했다. 이에 따라 고금리통화들은 약세와 반등의 변화를 격어야 했다.

글로벌달러는 유럽장보다는 뉴욕장 말미에 반등한 상태였으나 서울장 마감후 시점보다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 역외선물환1개월 물은 이러한 글로벌달러의 상황을 반영해 전일 서울시장 종가대비 1원40전이 하락한 수준인 1242원25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지난 21일 이후 지금까지 글로벌달러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고점과 저점이 완만하게 낮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시장에 리스크 선호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완만하다는 표현은 바꾸어 말하면 외환시장참가자들에게 있어서 아직은 달러를 자신있게 매도할 만큼 리스크를 선호할 수 없다고도 볼 수 있다.

6월 신규주택착공건수의 증가도 시장일각에서는 워낙 낮은 가격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는 시각도 있으며, 지난 밤에 발표된 미 기업들의 실적 혼조, 그리고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될 미국의 2분기 GDP 결과발표를 앞둔 경계감등이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 선호에 대한 조심스런 접근은 오늘 아시아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저녁에 발표될 미국의 5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표가 전월의 -18.12%에서 -17.90%로 호전될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선호의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화와 상관성이 높은 유로화와 호주달러가 각각 6월에 기록한 고점을 앞두고 강력한 저항을 받은 것으로 볼 때, 달러/원 역시 외국인순매수의 호조 등으로 하락분위기를 이어갈 수는 있겠으나 최근 보여주고 있는 결제수요의 강력한 저항으로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원의 움직임은 연저점(1229원)을 향해가고 있으나 이에 대한 도달 여부는 이번 주 금요일 미국의 2분기 GDP가 발표되고 더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예상 range: 1235원과 1250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1원이 하락한 1243원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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