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신종플루 백신 전량판매 가능할 것"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7.28 08:23

-하나대투證

하나대투증권은 28일 정부가 녹십자가 생산할 수 있는 신종플루 백신 1200만도즈(1회 접종량, 600만명 분)를 전량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당초 50%는 수의계약, 50%는 공개입찰 구매 방식을 계획했지만 다국적제약사의 입찰 가능성이 낮아 녹십자의 생산물량을 전량 정부가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다국적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자국내 백신물량 생산에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원하는 도즈당 7000원의 단가로는 추가 입찰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낮다"며 "정부가 일단 녹십자의 최대 생산 물량인 1200만도즈를 전부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녹십자가 정부에 납품할 신종플루 백신 가격을 보수적으로 1도즈당 8000원으로 적용할 경우 총 1200만도즈 물량 중 2009년 4분기에 500만도즈, 2010년 1분기에 700만도즈가 납품될 것으로 보인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른 녹십자의 매출발생은 2009년 4분기에 400억원, 2010년 1분기에 56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종플루 발생에 따른 녹십자의 실적모멘텀이 1회성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2010년에는 신종플루 백신 정부 납품 물량 총 1200만도즈 중 2009년 4분기 납품물량 500만도즈 보다 더 많은 700만도즈가 2010년 1분기에 납품될 예정으로 신종플루 모멘텀도 2010년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계절 독감백신 물량은 2009년 보다 2010년에 더 확대된 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2009년 독감백신 판매물량은 430만 도즈이나 2010년에는 공장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총 1400만도즈 생산이 예상된다"며 "이는 신종플루 전체 생산물량 1200만도즈를 넘어서는 물량이며 동사 공장 연간 최대 생산규모 2000만도즈의 70%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녹십자의 실적모멘텀은 해가 갈수록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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