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주식, 중장기 보유전략 취해야

신성호 우리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 | 2009.07.30 10:47
경제문제에서는 유사한 상황이 종종 되풀이 된다. 특히 증권시장에서는 이러한 경우가 자주 발생되는데, 경험이 잣다보니 지식도 축척된다. 지식의 축척은 대체로 문제의 발생 원인과 대처 방법이 비슷하고 결과도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유사한 상황에 부딪치면 판단에 따른 행동을 주저한다. 결과가 종전과 유사할 것이란 개연성은 높지만 개연성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몹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최근의 주식시장 상황도 이와 유사한 것 같다. 정황적으로는 주식시장의 장기안정 상승 가능성을 인정하지만, 당장은 주식시장 침체이후 주가상승이 연 이어졌던 과거경험의 재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주가가 상당히 상승한데 따른 부담도 의식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부담은 대체로 두 부문에 의해서 제기된 듯하다. 첫 번째는 주가의 기술적 분석 부문이다. 기술적 분석 중 모형분석에 의거한 듯한데, 동 분석에 따르면 주가지수 1600선을 부담스럽게 여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그간 주식시장에서는 1500선부터를 주가상승의 상한으로 설정하려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또 부정적 견해들은 올해예상 PER(주가/1주당순이익)이 높은 점을 거론하고 있다.

7월 23일 현재 올해예상이익 기준 PER은 13.9배인데, 이 수준의 PER을 예전과 비교하면 평균보다 다소 높아 펀더멘털 부문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즉 주가가 상승하면 PER도 상승하기 마련인데, 이렇게 되면 주가가 더 고평가 된다. 또 현재 상황을 우려하는 쪽은 경기방향이 회복되더라도 경기수준이 낮을 점을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는 그간의 주식시장 침체 분위기에 눌려 주가침체의 연장선에서 전개된 듯한데, 우선 기술적분석의 한계점을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 기술적 분석은 기업이익 등 주식시장 여건에 따른 현재까지의 주가반응 방향과 그 속도를 보여주는 수단에 불과하기에 동 방법으로 향후를 전망하는데 한계가 있다.


특히 모형분석은 특정 주가수준에서 주가의 급격한 변화나 거래의 밀집 등을 중시하는데, 때문에 단순 심리적 사안을 강조하는 방법이라 하겠다. 즉 논리성이 약하다.

때문에 기술적 분석은 펀더멘털 분석의 보조수단으로 간주하여야 한다. 즉 펀더멘털 입장에서 주가를 예측하여야 하는데,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주식시장의 입지는 여유가 있다. 물론 향후에도 주가의 기복은 있겠지만 큰 구도측면에서 주식시장은 안성성장을 유지할 것 같다.

긍정적인 시각에서 향후를 전망하는 것은 무엇보다 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예상 PER이 13.9배이지만 불과 5개월 남짓한 2010년의 예상 이익기준 PER은 9.9배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정도라면 금리대비 높은 경쟁력이 있다. PER 9.9배를 금리로 환산하면 대략 10%인데, 이는 현재 회사채수익률 5.58%대비 매우 매력적이어서 자금이 주식시장 쪽으로 쏠릴 가능성을 내포한다.

경기수준이 낮을 것이란 지적도 부담스럽지 않다. 역사적으로 과도한 실업문제는 모든 사회적 갈등과 정권교체 원인이었기에 각국 정부는 실업해소를 위한 경기부양을 무엇보다 중시할 것 같기 때문이다. 실로 시간은 소요되겠지만 경기수준의 문제도 해소 될 듯싶은데, 우리의 예를 보더라도 1960년 이후 정부는 경기가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부양책을 꾸준히 실행했다.

더구나 우리는 제조업부문에서 높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 자동차, 전자, 중공업 등 각 부문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점은 우리 자본시장을 견실하게 해 줄 것 같다. 때문에 단기부침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차원에서 우리 경제에 대해 믿음을 갖고 주식투자에 임했으면 싶다. 큰 구도로는 그간에 주가가 상당히 상승했지만 꾸준히 주식을 보유했으면 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