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학 비상! 사망2명·실종2명 "통제 어려워"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09.07.27 17:08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위해 호주를 찾는 학생도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없음)

지난 22일 하루동안만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나갔던 한국 학생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탤런트 이동건의 친동생이 괴한의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 역시 호주에서 일어났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호주에 머무는 유학생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약 3만2600명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로 나갔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출국하는 사람이 약 4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80%정도가 호주를 찾고있다.

이들 가운데 사건사고에 휘말린 사람은 150여 명이다. 그해 호주에 입국한 한국인인 약 21만8300명에게 일어난 사고건수가 360건, 사망자 수가 12명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시드니주재 한국총영사관 이봉행 영사는 27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호주 사회의 시스템 문제라기 보단, 유학생 개인의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의 특성상) 6개월 이후 직장을 옮기기 때문에 이동성이 높고 가족과 떨어져 있어 개인통제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철저한 목표의식과 자기통제의지가 있어야 안전하고 성공적인 호주생활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호주의 문화적 문제가 사건을 유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호주는 전 세계, 특히 다문화 국가 가운데 가장 슬럼화가 덜 진행되고 조화롭게 사는 나라"라고 평하며 "워킹홀리데이로 입국한 한국인 유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통합지원망과 유관단체를 조직해 유학생 지원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교민 사회에서도 유학 온 학생들이 사고를 당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22일 새벽에는 강모씨(23ㆍ여ㆍ그리피스대)는 한국인 20대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가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했다 가로수를 들이받고 사망했다. 같은날 새벽 실종된 김민석씨(25ㆍ남)와 안경화씨(26ㆍ여)의 생사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수색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쯤에 시드니대 근처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유학생 안모씨(25ㆍ남ㆍ서울시 동작구)가 자살한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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