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종목 투자펀드, 수익률 더높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7.27 16:24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다른 펀드에 비해 더 높다는 해외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팍스 비즈니스, 월스트릿저널 앤 테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저탄소형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운용하는 미국 펀드인 그린센츄리 밸런스펀드(이하 GCB펀드)의 1년, 3년, 5년, 10년 수익률은 각각 -13.36%, -3.78%, -1.05%, 4.6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우량주 지수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의 같은 기간 수익률 -26.21%, -8.22%, -2.24%, -2.22%보다 1.19~12.85%포인트 더 높다.

S&P500 종목들이 발전·에너지 업종 등 대기업 종목들로 주로 구성돼 있는 데 비해 GCB펀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종목을 골고루 섞은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또 GCB펀드는 또 발전·석유·가스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업종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해 왔다.

아울러 GCB펀드의 수익 100만달러당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기업이 제품·서비스를 생산·판매하는 등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은 126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GCB펀드에 편입된 개별 종목회사들이 이 펀드에 기여한 수익을 각 회사별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나눠서 얻은 것이다.

탄소발자국 산정기준이 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투자대상 기업 사업장에서 배출된 것 외에도 이 회사에 원료·재료를 공급하는 협력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했다.

환경정보 분석회사인 트루코스트는 GCB펀드의 탄소발자국이 투자대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사회책임경영 전략이 우수한 곳에 투자하는 다른 16개 펀드의 탄소발자국(226톤)의 절반 수준이며,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탄소발자국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에린 그레이 그린센츄리사(GC) 대변인은 "우리는 탄소집약도가 곧 재무적 리스크를 반영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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