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박카스 TV광고 ‘호랑이 최부장’편이 논란이다. 광고 내용이 미묘한 해석을 낳을 소지가 있을 뿐더러 광고문구와 영상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
한 커뮤니티사이트 게시판에는 ‘박카스 CF가 대체 무슨 뜻이냐’를 두고 재미있는 논쟁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임신부가 벌써 만삭이던데 ‘앞으로 10개월 동안 그녀의 박카스가 될 계획’이라는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광고문구에 대해 ‘예리하다’는 지적이 다수였다. 또다른 게시판에도 "애가 곧 나오겠던데 10달 후면 애 돌잔치 준비하겠다. CF만든 사람이 생각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등의 의견들이다.
“원래는 ‘알고보니 부장님은 지난 열 달 간 그녀의 박카스였다’고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광고문구를 고칠 것을 제안하는 이도 있었다.
동아제약 광고팀 방석준(36) 대리는 이와 관련, “이미 문의도 많이 들어왔고 내부적으로도 고려가 된 사항”이지만 “광고문구나 내용을 수정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임신부임을 부각하기 위해 만삭인 여인의 영상과 함께 ‘10개월’이란 상징적인 문구도 꼭 필요했다”고 설명하며 “무뚝뚝하고 무서운 부장님도 마음속엔 다 배려하는 마음이 숨어있고, 이것이 곧 ‘박카스적’인 배려임을 강조하는 광고의 본질을 봐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5월 30일 전파를 타기 시작한 박카스 TV광고 ‘호랑이 최부장’편은 무서운 최부장이 만삭이 된 회사 여직원을 위해 승강기 열림 버튼을 누르고 있어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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