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교보문고와 손잡고 전자책(e북) 단말기를 시판한다.
삼성전자는 교보문고와 전략 제휴를 맺고, 전자책 기능에 일정관리와 메모저장 기능을 갖춘 e북 단말기 'SNE-50K(사진)'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략 제휴는 국내 1위 단말기기 업체와 국내 1위 출판유통업체와의 전격 결합이라는 점에서 국내 전자책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SNE-50K'는 '파피루스'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실제 종이와 흡사한 전자종이를 채택해 실제 펜으로 종이에 쓰는 듯한 느낌으로 자유롭게 메모가 가능하고, 달력을 보며 자신의 일정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5인치 화면에 무게도 200g에 불과해 주머니 속에 간편하게 넣고 다닐 수 있다. 전력소모도 비교적 낮아 4230페이지까지 연속해서 전자책 콘텐츠를 읽을 수 있다.
이 단말기는 글로벌 전자책 표준 포멧인 'ePub'와 'TXT 뷰어'가 기본적으로 지원되며, CD안에 있는 버추얼 프린터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 PDF 등 파일을 그림파일로 변환해 볼 수 있다.
현재 이 단말기를 통해 볼 수 있는 교보문고 e북 콘텐츠는 모두 2500여종. 교보문고측은 앞으로 매월 1000종 이상씩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SNE-59K'는 이달 31일부터 인터넷교보문고와 교보문고 광화문점, 목동점, 잠실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33만 9000원이다.
단, 아마존 킨들과는 달리 무선통신 기능이 없어, 일일이 PC 케이블을 통해 콘텐츠를 내려받아야 한다. e북 콘텐츠 구입가격은 대략 기존 서적의 40% 수준이다.
삼성전자 영상 디스플레이사업부 유재영 상무는 "세계적인 전자책 콘텐츠 시장 확대와 함께 국내 책읽기 열풍과 더불어 국내 전자책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종이책 단말기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신제품 계획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으나, 통신기능 탑재 등 아마존 킨들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 콘셉의 제품을 내년 1월 정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유 상무의 설명이다.
한편, 디지털교보문고에 따르면, 국내 e북 시장은 지난 2006년 약 2100억원 규모에서 2010년 1조600억원, 2012년에는 2조3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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