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때문에…전자어음 발행 줄었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7.27 12:00

올 상반기 전자어음 발행규모 전기比 42% 감소

올 상반기 기업들의 전자어음 이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전자어음 발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던 쌍용자동차가 법정관리 신청으로 발행을 중단한 게 가장 크게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9 상반기 전자어음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자어음 발행규모는 1조4385억원으로 2조5000억원에 달했던 전기보다 42.7% 줄었다.

건수도 4.1% 감소한 2만2269건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으로는 179.6건의 전자어음이 발행된 것이다.

할인규모도 줄어들었다. 전기에 비해 58.7% 줄어든 2469억원이 할인됐다. 건수는 20.3% 감소한 5992건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자어음 발행 및 할인 규모가 전기보다 감소한 데는 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전자어음 비중이 컸던 쌍용차가 파산 위기를 맞으면서 발행을 중단하자 전체 전자어음 발행규모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전체 약속어음 교환액에서 전자어음 비중이 미미한 터라 파급효과는 더 컸다. 상반기중 전체 약속어음 교환규모인 6조5591억원에서 전자어음 비중은 0.18%로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장희만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차장은 "전체 전자어음 발행의 30~40%를 차지하던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발행이 중단됐다"며 "전체 전자어음 규모가 크지 않은데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쌍용차가 발행을 중단하면서 전체 규모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11월부터 외부감사대상 주식회사의 전자어음 이용이 의무화되면서 이용규모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자어음 이용자수는 총 2만9277개 사업자로 발행인이 457개, 수취인이 2만8820개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대비 발행인은 19.3%, 수취인은 19.9%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이중 개인기업이 1만317개로 35.2%, 법인기업이 1만8960개로 64.8%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도소매업, 건설업, 서비스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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