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하락할 시기 다가왔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7.27 09:45
삼성증권은 채권금리 수준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유동성을 줄이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를 지나치게 반영한 만큼 '되돌림'차원에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석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보고서에서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두는 출구전략이 시작됐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런 논의가 시장 금리에 영향을 줬는지인데 이미 상당부분 반영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출구전략을 논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시장금리가 정책 변화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논의가 수그러들 때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과거에도 같은 현상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보기 때문에 9월 이후 통화정책상 시장금리의 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며 "금리 상승은 오히려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출구전략 논의로까지 이어진 7~8월에 가장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서서히 금리 하락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마련하기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수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ETF 규모는 총 8000억원 정도. ETF 자산운용사의 해당 채권 보유 규
모는 2000~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부족액인 약 5000억원 가량의 신규 매수가 몰릴 수 있는 셈이다. 단기적으로 금리를 끌어내릴 만한 요인이다.

그는 "ETF 설정 규모 확대는 국고채 ETF가 추종하는 지수의 채권 수요를 일시적으로 증대시킨다"며 "해당 채권(국고 8-3호, 8-6호, 9-1호)의 수요가 갑자기 몰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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