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의 외환중계]외인 순매수 약발 이어질까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 2009.07.27 09:57
[7.24 서울]
달러/원이 전일 대비 90전이 상승한 1249원60전에 마감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의 급등세를 이어 외국인들은 오늘도 4천3백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 하며 달러/원 환율에 하락압력을 넣었다. (8일 연속 순매수, 8일 누계 순매수규모 3조1천억원) 그러나 개인들의 매도로 KOSPI지수가 상승폭을 줄여나가자 수입업체가 결제수요를 내놓았으며 은행권이 이 결제수요에 기대어 매수포지션을 잡으면서 환율은 1251원 50전까지 상승했다. 이후 소폭 하락해 결국 1249원대에서 마감했다.

지난 새벽 뉴욕장 마감후에 일부 미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리스크 선호도는 다소 감소했으며 나스닥100선물은 아시아 시장에서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러한 리스크 선호도의 감소는 주식시장에서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증시가 초반의 상승폭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환시장에서 달러/엔과 유로/엔의 차익실현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대외 여건 등도 환율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증시가 상승폭을 줄여나갔지만, 뉴욕장에서 기술적으로 급등한 글로벌 달러지수가 아시아 시장에서는 횡보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에 그치는 등 기존에 보여 주었던 글로벌 증시와 글로벌달러 사이의 반비례관계는 다소 약화된 모습이었다. 역외세력은 개장 초 잠시 달러매수 포지션을 보인 후 줄곧 매도 포지션으로 일관했으며 달러/원이 1243원40전까지 하락했을 때 외에는 서울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미미한 모습이었다.

[7.24 뉴욕]
아시아 시장에서의 리스크 선호도 감소는 유럽에서는 다시 회복되는 듯이 보였다. 유로존의 긍정적인 지표와 국제유가선물의 강세기조로 고금리 통화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뉴욕장에 들어서자 뉴욕증시는 전일 장 마감 후에 마이크로 소프트와 아마존등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7월말 소비자태도지수가 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소식도 함께 영향을 미치면서 리스크 선호도가 다시 감소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다우지수는 23포인트 상승하고 나스닥지수 7포인트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이면서 유로화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호주달러에 대해서는 소폭의 약세를 보였다. 뉴욕 역외선물환 1개월물은 호주달러와 움직임을 함께 하며 지난 주말 서울 시장 종가대비 1원15전이 하락한 수준인 124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가 지난 6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증가한 것은 경제위기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것을 암시하지만,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실적부진은 경제가 모두 회복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의미한다. 이렇게 서로 상충되는 경제상황은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21일 이후 달러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달러/원 역시 박스권의 이탈이 쉽지 않은 배경이다.

지난 금요일 유럽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유로존의 긍정적인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1.4250달러수준에서 상승세가 제한되며 다시 하락했으며 상승동력을 상실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요인을 제외한다면, 원화를 강세로 이끌 대외재료는 그만큼 부족해진 상황이다. 나스닥 100선물은 지난 금요일 뉴욕장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후, 아시아 시장에서는 박스권의 상단에서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가조정을 이끌며 리스크 선호도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크다.

지난 주 금요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순매수 규모가 장중 내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원화세종군은 결제수요와 은행권매수에 허를 찔리고 말았다. 원화 약세로 다소 기울어지는 분위기에서 외국인순매수가 계속 이어질지 그리고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지난 금요일처럼 결제수요 앞에 체면을 구길지 여부가 오늘의 관건이라고 하겠다.

오늘의 예상 range: 1243원과 1255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1원60전이 하락한 1248원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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