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박스권 "출구전략 쉽지않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7.27 09:07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주식시장 강세와 미국 경제지표 개선,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등 채권시장의 약세 요인이 사라지지 않아 금리 상승 압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추세 상승이 아니므로 채권금리는 박스권 흐름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서향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채권시장의 대·내외 악재속에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잠잠해졌던 '출구전략'(유동성 환수)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며 "정책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견해는 분분하지만 한은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가운데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는 채권금리의 하방경직성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출구 전략이 실행되려면 하반기 경기 흐름이 관건이다. 그는 "하반기 성장 모멘텀은 2분기보다 약화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 등의 출구 전략 실행이 쉽지 않고, 시장금리의 추세적 상승이 제약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 분기별 GDP 성장률 추이.


그는 "2분기 승용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기 대비 3.3% 증가한 민간소비가 3분기 들어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고 재정지출이 축소되면서 정부소비 감소에 따른 성장 모멘텀도 약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3분기 민간소비 및 정부지출이 기저효과로 인해 전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다 해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플러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입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로 인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민간소비나 정부소비의 마이너스를 만회할 정도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금리는 이미 2분기 양호한 경제지표와 3분기 성장 모멘텀 약화를 일정 수준 반영했고 하반기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화된다고 해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전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지만 않는다면 시장금리가 추세적 상승 흐름에서 벗어나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고채 3년물 기준 금리 박스권 상단인 4.30% 근접시 1~2개월 관점에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다만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고 있고 추가적인 경제지표의 확인이 필요한 만큼 적극적인 매수 확대보다 박스권 트레이딩 관점에서 투자 포지션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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