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츠vs루비니, 버냉키 연임 놓고 설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9.07.27 09:02
▲안나 슈워츠
미국의 원로 경제학자인 안나 슈워츠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임을 놓고 논쟁을 벌여 이목을 끌었다.

슈워츠는 버냉키 의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닥터 둠'(Doom)으로 통하는 비관론자 루비니 교수는 버냉키 의장의 연임을 옹호했다.

시카고 학파의 거두 밀턴 프리드먼의 동료이자 현 전미경제연구소(NBER) 이코노미스트인 슈워츠는 27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정책 실패와 중앙은행의 역할을 명확히 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버냉키 의장이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슈워츠는 모기지 증권 투자의 위험성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경고하지 않았다며 버냉키 의장을 비판했다. 그는 또 연준이 왜 베어스턴스는 구제했으면서 리먼 브러더스는 파산하게 놔뒀는지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리먼 파산이 금융위기를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금융위기가 가중되던 지난해에도 연준은 시장에 유동성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관철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루비니 교수는 "연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침체 리스크를 크게 줄였다"며 "이 같은 이유 하나만으로도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출구전략을 구사하는 데 적임자"라고 반박했다.

루비니 교수는 버냉키 의장이 △투자은행에 신용을 확대하고 △기업어음 시장을 지원했으며 △베어스턴스를 구제하는 등 통화정책의 전통적인 틀에 갇히지 않는 정책을 폈다고 평가했다.

통화정책 분야 권위자인 슈워츠는 1915년생으로 올해 93세. 밀턴 프리드먼(1912~2006)이 쓴 '미국의 통화정책'의 공저자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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