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LG전자 이어 LGD도 신용등급 상향?

더벨 김동희 기자 | 2009.07.27 10:01

우량기업 잇딴 상향···OCI도 등급 올라

이 기사는 07월27일(08:4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주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우량 등급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라 쏟아졌다.

국내 대기업 그룹 가운데 하나인 LG그룹은 LGLG전자의 신용등급이 나란히 올랐다. LG디스플레이의 등급 상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OCI(옛 동양제철화학)도 폴리실리콘 증설에 나서며 등급 상향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침체이후 사업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재무구조마저 안정적으로 탈바꿈하면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한신정평가는 LG와 LG전자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0'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제품경쟁력 강화와 시장 점유율 확대, 차입금 축소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우선 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높은 현금창출력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자회사의 매출과 연동한 브랜드 사용료 수입은 늘고 있는 추세다. 브랜드 사용료는 지난 2005년 1350억원에서 지난해 말 1920억원으로 증가했다.

자회사의 영업실적도 흔들림이 없다. 올해 배당 수익도 1647억원에 달한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3월말 현재 순차입금은 1859억원으로 순차입금 의존도가 2.6%에 불과하다. 부채비율 역시 12.8%로 매우 낮다. 자회사 지원부담도 감소하면서 지급여력도 높아진 상태다.


LG전자는 경기침체에도 휴대폰과 TV사업실적의 개선이 높은 점수를 얻으며 그룹 전반의 신용상승을 이끌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7.8%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익성을 달성했다. 디자인 등 제품의 사업경쟁력이 높아진데다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올해 EBITDA(감가상각전 영업이익)는 지난해(3조2500억원) 수준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무위험도 낮아졌다. 2005년 이후 줄곧 잉여현금을 창출하면서 차입금이 줄고 있다. 연결기준 재무제표기준 부채비율은 202.2%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순차입금도 도 축소, 지난해 말 5조5000억원에서 올 2분기 3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단기성차입금대비 총차입금비율이 65%를 넘어서고 있어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안정성이 2007년 수준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등급 상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이미 삼성전자를 뛰어 넘어 흑자로 돌아섰다. 2007년이후 흑자를 보인 잉여현금흐름도 2조원(지난해 말)에 이르고 있다.

A급 이상 우량 기업가운데 OCI도 등급이 올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1일 OCI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했다. 폴리실리콘 증설에 따라 시장지위가 강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우수한 원가경쟁력도 등급조정의 원인이 됐다.

한기평은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크게 향상된 데다 6300억원 규모의 장기선수금이 들어와 재무유동성이 풍부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OCI의 순차입금은 2007년 말에 비해 5000억원 감소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올해 대규모 폴리실리콘 증설투자(약 1조3000억원)로 차입금이 증가할 전망이지만 현금창출력을 감안했을 때 부담스럽지 않다"며 "올해 7월 폴리실리콘 추가 증설 후에는 세계 3위권의 메이저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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