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 발행 당분간 '휴식'

더벨 이승우 기자 | 2009.07.27 08:15

유통시장 한국물 '초강세'

이 기사는 07월27일(06:1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석유공사를 끝으로 공기업을 포함한 한국계 기업의 해외채권(한국물) 발행을 당분간 보기 힘들게 됐다. 외화 확보의 시급성이 있었던 딜(Deal)들은 대부분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향후 몇 달간 발행자들은 여유를 가지고 발행 금리 낮추기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 사무라이, 현대캐피탈도 '관심'

이번주 예정된 한국물 발행은 없다. 단 하나 산업은행이 사무라이본드가 그나마 관심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계에게 닫혔던 시장이라 산은이 이를 열 수 있을 지가 업계의 관심이다.

발행 시기를 8월 정도로 늦추는 것으로 지난 주 결정했다. 아직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달러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과 달리 보수적인 일본 투자자들의 성향이 시장을 정체 상태로 만들고 있는 것.

산은의 사무라이본드 발행 여부는 현대캐피탈에게도 관심이다. 근 1년 동안 공모 외화 조달이 중지된 현대캐피탈은 그나마 강점이 있는 일본 시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산은을 제외한 다른 발행자들은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시중은행의 경우 외화 유동성이 상당히 호전된 상태라 급한 조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유동성 외화 뿐 아니라 수출입금융 용도 외화마저 회수하려는 정부의 움직임도 이를 방증해주고 있다.


급할 것 없는 한국계 중, 다음 타자가 과연 얼마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을 지 역시 관심이다. 한국물 끝물이라는 인식에 석유공사가 금리를 그토록 낮출 수 있었다. 올해 한국물 최저인 미국채 대비 300bp에 발행했다.

유통시장 한국물 초강세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기업 실적도 예상을 상회하면서 아시아 달러 채권 가격이 크게 올랐다. 석유공사는 발행 이후 유통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기염을 토했다.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미 국채 대비 300bp로 발행된 5년 만기 석유공사의 가산금리는 발행 다음날 270bp 수준으로 급격하게 축소됐다.



외평채 역시 가산금리가 5년물과 10년물이 각각 30bp, 34bp 크게 줄었다. 수출입은행채와 산업은행채 역시 각각 28bp, 30bp씩 하락하며 같은 297bp를 나타냈다.

포스코채는 349bp에서 302bp, 가스공사는 358bp에서 299bp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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