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따라' 가는 내비게이션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07.27 08:10

엠앤·AP시스템 제휴…지도SW 브랜드 본딴 내비 출시

↑엠앤소프트 '맵피' 브랜드 단말기
전자지도 소프트웨어(SW)의 브랜드를 그대로 본딴 내비게이션 단말기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지도SW 개발사인 엔앰소프트는 내비게이션 단말기 제조사인 AP시스템과 손잡고 자사 전자지도SW 프로그램인 '맵피'에 최적화된 내비게이션 단말기 '맵피AP1'을 내놨다. 두 회사는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맵피AP1' 제품기획부터 개발단계에 이르기까지 협력해왔다.

통상 전자지도SW 개발업체들은 내비게이션 단말기 제조사에게 전자지도 프로그램을 공급하는데 그치지만, 엠앤소프트의 경우는 자사의 전자지도SW 브랜드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하드웨어 브랜드화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두 회사의 협력으로 출시된 '맵피AP1'은 900메가헬쯔(Mhz)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하고 있어 프로그램 가동시간이 적고, KBS 실시간교통정보(TPEG)가 탑재돼 있다. 엠앤소프트와 AP시스템은 조만간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단말기도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 마케팅과 애프터서비스 부문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내비게이션 SW '엔나비'를 개발·판매하고 있는 SK마케팅앤컴퍼니도 지난달 자체 브랜드 단말기 '엔나비 S100'을 시판했다. SW 브랜드만 빌려준 엔앰소프트와 달리, SK마케팅앤컴퍼니는 단말기 시장에 직접 뛰어든 경우다. SK마케팅앤컴퍼니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단말기 사업을 병행함으로써 외부 단말기 회사들과 협상력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들에 질높은 교통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판로확대 차원에서 그동안 단말기 시장의 직접 진출을 꺼려왔던 전자지도SW업체들이 최근 방향을 선회하는 까닭은 전자지도SW 시장저변이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 단말기뿐 아니라 모바일 단말기, 스마트폰 심지어 인터넷TV(IPTV)까지 전자지도SW를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수익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단말기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 지역광고같은 광고시장과 교통정보서비스에서 짭잘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이 업체들의 계산이다.

엠앤소프트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폰이나 IPTV 등으로 SW 플랫폼이 크게 다변화되면서 SW 공급 위주의 시장이 서비스 매출 위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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