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혔던 1주일, 쌍용차 해결은 언제?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07.26 13:26

노사대화 불투명… 경찰은 공장 진압작전 재개

쌍용차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노사 간 직접 대화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경찰과 사측, 노조 간의 치열한 충돌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쌍용차 평택공장에선 26일에도 경찰과 노조가 도장공장 앞에서 대치를 이어갔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25일 오전 중재단의 설득으로 한산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과 박영태 공동관리인이 만나 대표회의를 갖기로 했지만, 사측이 회의 직전 대화를 거부해 무산됐다.

ⓒ김보형 기자
노조 측은 순환휴직 등 총고용 유지를 통해 고통을 분담하는 방안을 사측에 제시한 반면, 사측은 총고용 유지는 기존 1800여 명의 퇴직자들과 형평성에 어긋나는데다 노조가 한발 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창근 노조 기획부장은 "2646명 중 1800명이 나갔다면 이미 총고용이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면서 "우선 당사자가 만나야 어떻게든 새로운 안이 나오지 않겠냐"고 대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지금도 불법점거를 계속하며 기존 안에서 변화가 없는 노조 측과 만나봐야 똑같은 얘기만 반복될 뿐"이라며 "이러한 노조 측의 입장변화가 없는 한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지난 20일부터 매일 '피해현황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26일 현재까지 생산차질대수는 1만2543대, 손실액은 2690억 원에 달한다. 또한 부상자는 출근재개이후 총 19명에 달하며, 노조 측 파업이탈자는 1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사측은 노조가 점거를 계속하고 있는 도장공장안에 단전과 단수, 음식물과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이 지정한 의료기관에 한해 부상자 치료를 위한 의료진의 출입은 허용했다.

경찰과 노조간의 충돌은 날이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24일과 25일, 노사정 대화와 금속노조 측의 외부집회로 한때 소강상태에 접어들기도 했으나, 25일 저녁 금속노조와 경찰이 충돌해 조합원 30여 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은 26일 오전에도 도장공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헬기를 동원해 최루액을 뿌리고 공장측면과 후면에 경찰병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 20일 본관 연구동, 21일 신프레스 공장과 프레스 1공장을 확보했으며, 노사정 회의가 있었던 24일엔 차체 1공장까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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