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전세값 상승, 대응 요령은?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09.07.25 10:30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이 심상치 않다. 특히 결혼 시즌 및 이사철 등 계절적 수요가 발생하는 가을에는 중소형 전세가격이 추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작년 말 입주폭탄 세례로 역전세난을 겪었던 서울 송파구는 올 들어서만 17.6% 상승했고 서울시에서 15개구가 전세 값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장마철에 진입하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태지만 예년보다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신규 임대차 물건까지 귀해진 터라 하반기 전세 값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전세값 급등 현상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우선 곧 전세 만기를 앞두고 있는 세입자라면, 임대인과 적정선에서 보증금을 타협해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일정부분 임대료를 올려줘야겠지만 서울 주요 도심지는 주변 임대료도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한 경우가 많아 이사비용과 중개수수료 등을 고려했을 때 재계약이 유리할 수도 있다.

또한 청약저축 통장이 있다면 장기전세주택(시프트)에 청약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 하다. 최근 공급된 시프트의 전세금은 같은 단지 전세시세의 55~80% 수준인 곳이 많다. 최장 20년까지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데다 하반기 서울 장지·은평·신내지구, 고덕주공1단지 등지에서 임대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신규로 개통될 교통망을 살펴봐도 좋다. 7월을 기점으로 하반기 내 서울~용인간 고속도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경의선, 9호선, 인천대교 등이 속속 개통된다. 강서구 가양동과 하남시 덕풍동, 남양주시 호평·평내동, 고양시 행신·탄현동, 용인시 상현동 등 서울 도심과 교통망이 확충될 지역의 소형면적 임대차 매물을 찾아보는 것도 요령이다.

그리고 아파트보다 좀 더 저렴한 연립이나 다세대 전세매물은 임대차 가격 급등시기 훌륭한 주거 대체제가 될 수 있다. 구로나 강북·중랑·금천구 등 다세대가 밀집한 지역에서 필로티 구조로 주차나 방범문제에 덜 취약한 역세권 신축 빌라 전세매물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입주 2년차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최소 임대차 기간이 2년 단위라 입주2년차 아파트는 전세계약이 끝나는 물량이 많은 편이다. 새 아파트라 정주환경도 원만하다. 하반기엔 주로 서울 강남·송파·서대문구, 경기 파주신도시와 인천 송도 및 구월동 등지에 1000가구 안팎의 2년차 입주 단지가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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