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고도 낭패, 맨유 경기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09.07.24 18:54
↑붉은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24ㆍ레알 마드리드)의 모습을 오늘 경기에선 찾아볼 수 없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ㆍ레알 마드리드)의 이적으로 울상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2009투어' FC서울과의 경기 입장권을 산 호날두의 팬들이다.

맨유의 방한 경기 입장권은 지난 5월14일 예매 10시간 만에 매진됐다. 하지만 6월10일 호날두가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그의 팬들에겐 방한 티켓이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직장인 이모씨(25ㆍ경기도 일산시)는 "난 원래 리버풀 팬이지만 오직 호날두를 보기위해 이 티켓을 샀다"며 "친구와 가려고 두 장이나 샀는데, 약속을 안 지키기도 난감하다"고 말했다.

호날두가 안 온 이유로 티켓을 내놓은 사람들은 표가 안팔려 '이중고'다. 단시간에 매진된 티켓이라면 웃돈이 붙을 법도한데, 오늘 경기 티켓은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네이버의 중고거래 커뮤니티 중고나라에 올라온 입장권 매물은 대개 정가에 거래되거나 할인된 가격으로 팔렸다. 또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 경기 입장권을 판다며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원가 16만원짜리(2등석 2장)가 10만원에 내놓아도 안 팔린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2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유의 공개연습 때 3000여 명의 팬이 15000원의 입장료를 내고도 연습을 구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맨유는 24일 오후 8시 FC서울과 서울올림픽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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