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SK에너지, 석탄 청정에너지 공동개발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이상배 기자 | 2009.07.24 16:43

(상보)"개별기업 기술 경쟁하는 시대 지났다"

▲포스코와 SK에너지는 24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청정석탄에너지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 부원장, 구자영 SK 에너지 사장,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 한문희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이다.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기업인 포스코SK에너지가 손잡고 청정석탄에너지 개발에 나선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24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청정석탄에너지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포스코와 SK에너지는 향후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저급 석탄을 석유나 화학제품 원료, 합성천연가스(SNG)로 전환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앞서 포스코는 SK에너지는 '신성장동력 스마트프로젝트' 청정석탄에너지 기술 개발 사업자로 지난 8일 공동 선정됐으며 이에 따라 정부로부터 1년간 연구개발(R&D) 자금 25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 R&D 과제에는 포스코와 SK에너지 외에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포스코건설, 한국화학연구원, 대우엔지니어링, 서울대학교, 아주대학교 등 17개 회사·기관이 참여한다.

SK에너지는 전처리공정인 '석탄가스화기'를, 포스코는 후처리 공정인 SNG 공정을 맡아 개발하게 된다. 정부는 양사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를 이처럼 분담해 개발한 뒤 함께 활용할 경우 개발 비용이 절감되고 개발 시기가 3년 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2013년까지 기술 개발에 1조원을 투자하고 이후 상용플랜트 공장을 전남 광양에 준공해 연간 50만톤의 SNG를 생산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2013년까지 5500억원을 들여 대전 대덕연구단지 SK기술원에 연구설비를 구축하고 울산 공단에 연간 20만톤 규모의 화학제품 생산공장을 조성한다.

SK에너지는 또 2014년부터 2018년까지 1조8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저급탄 생산지 근처에 매년 630만배럴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석탄액화 공장을 준공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자원 외교와 국제 협력 등으로 이들 회사의 청정에너지를 개발 및 개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개별 기업들이 기술로 경쟁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기업 간 기술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장관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여러 기업들이 협력을 통해 최고의 IT기업들을 탄생시켰다"며 "청정석탄에너지에 대해 SK에너지와 포스코가 협력해서 기술을 개발하면 세계 최신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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