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권 물류거점 항만으로 성장시킬 터"

머니투데이 김춘성 기자 | 2009.07.28 15:45

[인터뷰]서정호 평택항만공사 사장


"평택항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항만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도전과 창조, 혁신과 성과를 중시하는 윤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강조해 온 서정호(사진, 55) 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과 부산항을 비롯해 국토해양부 기획예산담당관, 해운물류국장, 해양정책국장 등을 거치며 항만물류분야 전문가로서 능력을 검증받은 전문 경영인이다.

그는 지난 1월 사장 취임 이후 평택항을 환황해권 물류거점 중심항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선석·배후단지 조기개발, 국제여객부두 조기건설 등 항만인프라 확충 작업을 실시해 왔다. 동시에 자동차 수출입 거점항만으로의 육성과 함께 다양한 화물처리가 가능한 상업무역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평택항 항만물류기업과 기관들이 항만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이란 과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며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이유도 그의 이같은 추진력 때문이다.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역할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부산항만공사(BPA), 인천항만공사(IPA) 등과 같은 성격의 PA가 아니다. 지역과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두건설, 항만 배후단지 개발 등 인프라 구축사업과 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홍보 마케팅, 홍보관, 항만안내선 운영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평택항의 장점은.
▶평택항은 태풍이나 해일 피해가 거의 없는 천혜의 입지조건과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이자 국제 물류중심지로 2400만 수도권 시장의 관문에 위치해 있다. 중국의 연안 산업벨트와 최단거리에 위치한 대중국 교역항이며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등과 연결되는 수송거점이다.

평택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리적으로 수도권 물류를 소화하기 가장 적합한 곳이다. 고유가 시대에 있어 내륙 운송비 절감과 빠른 회전율은 화물을 취급하는 화주들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자유무역단지 조성은 어떻게 진행되나.
▶143만㎡ 규모의 자유무역지역 평택항 배후단지가 2010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지난 4월 입주 사전설명회와 6월 사업설명회에 이어 7월에는 사업신청서류를 접수한 후 8월쯤 우선협상 대상기업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입주기업들이 관련시설을 갖추는 내년 하반기 무렵에는 배후단지에서 활발한 물류활동이 예상된다. 배후지역은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완공될 경우 총 면적 448만㎡의 임시야적장, 복합물류운송단지, 물류시설, 지원시설 등 종합물류클러스터가 구축된다.

-마린센터 건립 진행 상황은.
▶오는 9월 원스톱 항만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린센터가 준공된다. 지하1~지상15층, 연면적 1만5306㎡ 규모의 항만 관련 유관업체와 근린생활시설로 CIQ 기관, 금융기관, 레스토랑,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이 입주한다. 항만인프라 구축과 항만이용의 효율성을 높여 고객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며 서해대교와 함께 평택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많이 줄었는데.
▶지난해 평택항은 물동량 36만TEU를 달성하며 물동량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1년 2만2563TEU였던 물동량은 2002년 6만6270TEU, 2003년 15만19TEU 등 연평균 100% 이상 성장했다.

현재 평택항 물류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선사와 화주들을 대상으로 이용에 따른 불편사항 개선 등의 의견수렴 작업과 화물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지급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물동량 창출을 위한 계획과 향후 추진방향은.
▶일반인들에 평택항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가급적 많은 사람들을 초청해 부두시설, 배후단지, 마린센터, 홍보관 등을 보여줄 방침이다. 항만물류 산업의 어려움 해소와 물류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선사 항만이용료와 부도운영사 임대료를 각각 감면하고 있다. 화물을 유치한 물류기업에는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 공기업이란 한계와 제약적 요인으로 후발공사들보다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현재 공사의 자체적인 자립기반의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며 앞으로 독자적인 PA 설립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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