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실속', 신세계 '외형' 앞서(상보)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 2009.07.24 14:50

영업익 롯데 앞서고 총매출액은 신세계 더 많아

롯데쇼핑은 올 2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순이익이 20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24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8% 늘었고, 총 매출액은 2조9060억 원으로 10.3%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특히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데 대해 "롯데카드, 롯데홈쇼핑 등 지분법 평가 대상 기업의 실적이 좋았으며,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인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의 올 들어 상반기 누적 총 매출액은 5조 821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4530억 원으로 11.2%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의 경우, 업계 라이벌인 신세계의 4368억 원보다 162억 원 많았으나 총매출액은 신세계의 6조1349억 원보다 3137억 원이 적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형마트에 비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백화점 위주의 영업 구조 덕분"이라며 총매출이 뒤진 이유에 대해선 "신세계의 경우 올해부터 신세계마트가 합병돼 이 부분이 합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 3월 부산 센텀시티를 개점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 영업이익에서 뒤졌다"며 "2분기에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격차를 점점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주요 사업부문별 2분기 실적을 보면, 백화점은 1조 46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경기 불황에도 수도권과 지방점포 간의 실적 차이가 줄어든 결과라는 게 롯데 측의 분석이다. 상품군 별로는 화장품과 명품, 레저스포츠 등이 매출 신장세를 이끌었다.

롯데마트의 매출액은 1조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나 신장했다. 이익률이 높은 자체브랜드(PB)의 매출 구성비가 향상됐고 판매관리비 구조가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3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6%나 늘었다. 롯데슈퍼도 전년 동기 대비 34.7%의 매출신장과 86.8%의 영업이익 신장을 기록했다.

김우경 롯데쇼핑 IR팀장은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력사업인 백화점과 할인점 부문이 선전했고, 할인점과 수퍼 부문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하반기에는 백화점 1개점, 할인점 3개점, 수퍼 30개점 등 신규 출점이 예정돼 있어 활발한 영업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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