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연합회-체인스토어협 SSM 간담회 가져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 2009.07.23 18:50

SSM 등록제 등 논의했으나 별다른 합의점 도출하진 못해

중소 슈퍼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이하 슈퍼연합회)와 대형마트업계 측 한국체인스토어협회(이하 체인스토어협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형 슈퍼(SSM)'과 관련해 23일 긴급 간담회를 가졌으나 양쪽의 입장차만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김경배 슈퍼연합회 회장과 안승용 체인스토어협 상근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슈퍼연합회에서 만나 대형 유통업체들의 SSM 출점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 측은 정치권이 검토하고 있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SSM 등록제를 포함시키는 데 대해 논의하기도 했으나 별 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SSM 출점 등록제 수용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원칙적 입장만을 전했다"며 "그러나 이 밖에 사업조정 신청이나 출점 보류, 영업 시간 제한 등 SSM 사업과 관련한 슈퍼연합회 측의 활동에 대해서는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별 유통기업의 영업에 대한 슈퍼연합회 측의 다양한 요구에 체인스토어협회가 함부로 입장을 밝힐 순 없다"고 덧붙였다.

한 대형 유통업체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내부적으로 등록제 수용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정한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아직 체인스토어협회로부터 명확한 내용을 들은 바 없다"고 했다.


최경주 슈퍼연합회 실장은 "만약 등록제를 도입한다 하더라도 지역경제 영향 평가, 주민 공청회 등 절차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아울러 관련 법안이 만들어 질 때까지 추가 출점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SM 출점 강행을 중단해야 SSM에 대한 사업조정도 사그라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퍼 연합회의 다른 관계자는 "이날 만남은 대형 유통기업 측 단체와 일단 협의를 시작했다는 상견례 정도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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