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기아차노조 전면파업 이기주의 극치"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 2009.07.23 10:32

"판매증가는 국민세금 지원 덕분..고통분담해야 "

경영계가 기아자동차 노조의 전면파업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23일 '기아자동차지부 전면파업에 대한 경영계 입장'이란 성명을 통해 "(전면파업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것이며, 노조 이기주의의 극단을 보여주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지난 21~22일 부분파업에 이어 23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19년 연속 전면파업이다. 노조 측은 7월에만 4차례의 부분파업을 진행했고, 그 동안의 파업으로 인해 1만8500여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경총은 "기아차지부는 일시적인 자동차 판매 증가 등을 이유로 임금 5.5% 인상, 통상임금 200% 이상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과도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급기야 전면파업까지 돌입하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총은 "그러나 기아차 국내 판매의 일시적 증가는 노후차 지원, 개별 소비세 인하 등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정부의 각종 지원에 연유한 바가 크다"며 "기아차지부의 임금인상 및 일시금 지급 요구는 결국 국민들이 자동차산업 부양을 위해 갹출한 금원을 지급해 달라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현 시점은 기업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일자리 마련과 보호를 위해 노사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할 때"라며 "기아차지부는 눈앞의 이익을 위해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있다는 구시대적인 사고를 버리고, 어려운 시기에 기업의 생존과 이를 통한 고용안정 유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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