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복합도시로 재탄생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9.07.23 11:30

베니스 모델, 복합도시로 전략수정..5대 선도사업 선정

지난 1991년 첫 삽을 뜬 후 18년째 '공사중'인 새만금이 다목적 복합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정부는 23일 제3차 새만금위원회를 개최하고 동북아경제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구상을 담은 '새만금 종합실천계획' 수립방향을 확정했다.

종합실천계획은 새만금의 개발방향을 기존 농지개발 위주에서 다목적 복합용지 개발위주로 전환하고, 8개 용도로 내부 토지를 구분해 용지별로 개발테마와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농지비율은 기존 70%에서 30%로 크게 줄고, 내부 토지는 산업용지, 관광·레저용지, 국제업무용지, 생태·환경용지, 과학·연구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농업용지, 도시용지 등 8개 용도로 나뉜다.

정부는 새만금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투자가치를 높이기 위해 암스테르담, 베니스 등과 같은 수변도시를 참고해 새만금 중심지역에 '명품 복합도시(가칭)'를 개발키로 했다.

이에 걸맞은 공간배치를 위해 한국적 전통과 첨단 도시형태 등을 형상화한 3개 디자인 안을 제시하고, 올 하반기 중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키로 했다.

또 새만금 개발을 조기에 가시화함으로써 개발지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강력한 개발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5대 선도사업'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특히 그간 논란이 돼 온 방수시설물 공사와 관련, 개발될 용도에 맞는 축조방식을 채택하되 방수제로 우선 착공이 가능한 구간은 올해 안에 최대한 조기 발주토록 했다.

아울러 '물의 도시'로서 새만금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깨끗한 물 확보를 위한 수질대책을 대폭 강화하고, 내부 토지 개발에 저탄소·녹색개발기법을 적극 도입키로 했다.

수질목표도 종전 농업용수에서 적극적인 친수활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높였다.

정부는 연내 국내외 전문가 자문 등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안)'을 보완하고, 공모를 통해 새만금의 명품성을 부각시킬 새이름과 CI를 개발한 후 최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종합실천계획을 통해 새만금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유연한 개발전략을 마련함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만금 지역이 베니스나 암스테르담 등에 못지않은 세계적인 명품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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