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굴욕? 경제리더십 부시가 낫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7.23 09:19

국내보다 외국에서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 더 높아

미국 투자자와 금융권 종사자들은 조지 부시 전임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을 현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세계 투자자와 금융 전문가를 대상으로 대통령의 경제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부시는 미국내 응답자의 43%, 오바마는 41%의 지지를 각각 받았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지역 응답자의 80%는 오바마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에 비해 더 나은 경제적 리더십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유외강'현상은 지지율에서도 되풀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87%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미국내 지지율은 49%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투자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낮은 지지를 보낸 것은 경제 문제에 대한 불만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투자자들의 4분의 1만이 오바마의 경제정책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유럽과 아시아 투자자들은 절반 이상이 후한 점수를 줬다.

이번 조사를 공동 수행한 셀저앤코 앤 셀저 사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해외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점은 부시 전 대통령의 영향"이라며 "부시 대통령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에 따른 반작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전세계적인 지지율은 73%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

그리고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3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23%의 지지율을 보였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율은 4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7일 1076명의 블룸버그 등록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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