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현 LG電 부사장 "3분기 섣부른 낙관 어렵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9.07.22 18:02

LG전자 2분기 실적 설명회

"3분기 섣부른 낙관은 어렵다. 업계의 경쟁 강도도 강해질 것 같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은 22일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좋게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부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2분기 실적이 좋게 나온 직접적인 원인은 TV, 단말기와 함께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매출이 겹쳐서 그렇다"면서도 "보다 본질적으로는 그동안 꾸준히 노력해온 펀드멘털 역량 강화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리세션(경기 침체)에 대응책을 여럿 마련했고 기본적으로 R&D, 디자인, 브랜드 투자를 지속해 왔다"며 "3가지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 익스펜스(비용)를 철저히 줄여나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기술적 트렌드를 넘어 고객 인사이트(insight)를 제품에 반영한 것이 상대적으로 비교우위를 확보하게 해줬다"며 "내부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코스트 절감에 동참한 것도 실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2분기에 전년 대비로는 환율 효과가 없었다"면서 "생산기지가 글로벌화하고 코스트(비용)에 달러가 많이 들어 있어 오히려 네거티브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3분기를 비롯한 하반기 업황 전망과 관련해서는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수요 변동으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아시아 2~3개 시장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마켓 수요가 여전히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TV의 경우 패널 가격 인상 효과와 달러 약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위험도 상존해 3분기 들면 (업계의) 경쟁 강도도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3분기에) 작년보다는 조금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분기별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비즈니스 구조조정 지속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장기적으로 가져가겠다"며 "에너지사업, B2B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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