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저점 시험중… 7일간 67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7.22 15:35

0.5원 하락한 1248원 마감…"추세적 하락은 쉽지 않을 것"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장 막판 매도세가 힘을 받았지만, 1240원대 가격에 대한 부담이 하락폭 확대를 제한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5원 내린 12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이 기간 환율은 67원 하락했다. 환율이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것은 2006년 12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지수는 5.05포인트(0.33%) 오른 1494.0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103억원 순매수 했다.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1240원대 진입은 힘겨웠다. 전날 1248.5원에 마감에도 불구하고 이날 환율은 125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상승폭을 키우며 1254.5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을 줄이는 장세가 이어졌지만 1250원선에서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1250원선을 하향 돌파한 뒤에도 다시 1252원선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오후 들어 오름폭을 줄여가며 하락 반전했지만, 추가 내림세는 없었다. 장 마감까지 전일 종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증시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세는 하락 재료로 작용했지만 수급은 결제 수요가 우위였다"며 "1250원선에서 공방이 치열했던 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지난번 하락장세 때 1230원선이 워낙 탄탄하게 지지돼 추가 급락은 사실상 힘들다"면서 "증시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한 불안감도 있어 당분간은 1200원대 중반 박스권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재료만 보면 하락에 힘이 실리지만 1240원대에 진입한 이후 추가 하락이 어렵다는 것이 외환시장의 분위기"라며 "1250원선 아래로 내려가면 꾸준히 나오는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의 현물환 거래량은 54억 7000만 달러로 전날보다 4억 1000만 달러 가량 줄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37엔 내린 93.63엔, 달러/유로 환율은 1.419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32.91원, 원/유로 환율은 1772.04원 수준을 보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