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인플루엔자 백신 최종허가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7.22 14:39

올 가을부터 자체개발 백신 본격 공급

녹십자(대표 許在會)는 자체 개발한 인플루엔자 백신(계절독감 백신) ‘지씨플루주’의 최종 품목허가를 식약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녹십자는 "매년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공급에 차질을 빚던 인플루엔자 백신 수급이 원활해졌다"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국내 자체 방위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영국 NIBSC(영국국립생물의약품표준화연구소)로부터 올해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를 확보해 본격 생산을 준비해 온 녹십자는 이 달 2일 준공식을 가진 녹십자 화순공장을 통해 올해 가을 독감시즌부터 인플루엔자 백신을 공급하게 된다.

임상을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보했으며 화순공장의 최신시설을 통해 정제도와 순도, 수율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 대비 우수한 품질을 갖췄다고 밝힌 녹십자는 7월 말까지 인플루엔자 백신 330만 도즈를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2000만 도즈(1회 접종량), 필요에 따라 최대 500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녹십자는 향후 국내 공급되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전량 수입대체는 물론, 해외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인플루엔자백신 원료는 미국, 영국, 독일 등 10여개 국가만이 생산능력을 보유, 전세계 90%의 국가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공급자 위주의 구조이다. 이로 인해 현재와 같이 전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가 대유행(Pandemic)할 경우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의 경우 백신 확보를 보장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병건 녹십자 개발본부 부사장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의 치료는 항생제 투여, 항바이러스제 투여 등이 있으나, 사회경제적 손실을 감안하면 가장 효과적이고 최선의 치료는 백신접종”이라며 “백신의 주권 확립은 수급불안 해소와 판데믹(대유행)에 따른 국가 위기의 대응, 백신 수입으로 인한 국부유출 방지, 국내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인플루엔자 백신 ‘지씨플루주’와 함께 미국 메드이뮨(MedImmune)사로 부터 도입한 코 분무(Nasal Spray)형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미스트’의 국내 시판 허가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플루미스트’는 기존 주사용 백신과는 달리 콧속의 점막에 분사시키는 스프레이 형태로, 코에 뿌리는 형태의 백신이 국내에 공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플루미스트’는 소화기 계통과 간의 대사순환 경로를 통하지 않으면서 약물이 직접 인체의 순환기를 통해 유입되도록 하는 경점막 약물전달 시스템으로 기존 백신보다 탁월한 면역을 획득할 수 있으며 주사 맞기를 두려워하는 어린이들에게 쉽게 접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한편, 현재 신종플루 백신을 시생산하고 있는 녹십자는 올해 1천만 도즈 규모의 신종플루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획득하는 대로 정부에 공급할 계획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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