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경쟁력 업그레이드 실적으로 확인"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9.07.22 14:18

증권街 "기대했던 수준 부합…HE 사업부 이익률 5% 주목"

임홍빈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2일 LG전자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대해 "구조적인 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평가했다.

임홍빈 센터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휴대폰과 TV 사업에서 브랜드 가치 상승과 시장 점유율 상승, 그에 따른 실적 상승의 선순환 궤도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2분기 글로벌 기준으로 매출액 14조 4974억 원, 영업이익 1조 1,330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해 2분기 최대 기록(8560억 원)을 넘어섰다. 분기 매출도 처음 14조 원을 돌파했다.

임 센터장은 "3분기는 업황이 성수기에 들어가고, 구조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주가 역시 이미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마쳐 전 고점 대비 90% 이상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LG전자 2분기 실적에 대해 "기대했던 수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강윤흠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실적 예상치를 공시한 후 LG전자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는데, 딱 그 수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며 "회사의 경쟁력이 좋아지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특히 TV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것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봤다. LCD TV사업을 가지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는 2분기 글로벌 기준 5%의 영업이익률을 내놨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0.3% 수준이었다.

그는 "HE 사업부가 2분기에는 패널가격이 상승하기 전 수준이어서 부품 조달 부분에서 원가 절감이 있었다"며 "게다가 세계 시장 점유율이 약진한 것도 영업이익률 개선에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에 대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놨는데두 두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며 "그동안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놔 기대치가 높은 데도 그 이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터치폰 등 하이엔드 폰의 약진과 중국시장에서 3G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C사업부는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5.8% 성장한 5조1398억원,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54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6%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6.0% 수준이었다.

강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에어컨이 비수기에 들어가는 것을 제외하면 3분기 나머지 사업 영역은 상승 싸이클로 들어간다"며 "실적과 주가가 상승하는 모멘텀이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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