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이면 다야!"…국회 곳곳서 충돌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김지민 기자 | 2009.07.22 13:56

민주당 본회의장 입구 봉쇄... 진입시도 한나라당과 몸싸움

미디어법 직권상정, 한나라당의 의장단상 점거, 민주당의 본회의장 진입 봉쇄 등 파행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는 국회 이곳저곳에서 욕설과 몸싸움 등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22일 오전 9시15분쯤 한나라당이 국회의장 단상을 점거하면서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준비하자, 민주당은 곧바로 본회의장 앞 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봉쇄했다.

이러자 진입을 시도하려는 한나라당 의원과 당직자, 그리고 국회 경비를 담당하는 경위들과 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간의 몸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본회의장 정문 앞에서는 오전 11시18분쯤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이 진입을 시도하다가 민주당 의원들에 막혔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한나라당의 진입시도와 민주당의 저지로 인해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한때는 국회 경위과장과 민주당간의 몸싸움도 있었다.

이후 12시 30분쯤 민주당 당직자들의 국회의장실 진입 통로를 집기 등으로 막고 문 쇠사슬로 감으려다가 경위들에 의해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 사이 한나라당 의원들은 집기들을 본회의장으로 운반했다.

또 국회 본회의장 옆 유리문은 민주당 보좌진들이 혹시 모를 사태로 깨질 것을 우려해 테이프를 붙여 대비해 놓은 상태다.


가장 심각한 충돌은 이윤성 국회부의장실 앞에 있는 국회의장 진출입구 쪽에서 일어났다. 본회의장 안에 있던 한나라당 의원과 당직자가 통로 확보를 위해 이쪽 출구로 나오려 하자 막고 있던 민주당측과 심각한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야 이 XX야", "의원이면 다야", "배고프니까 나오려는 거냐", "의장석 껴안고 살아라" 등 욕설과 비방이 난무했다. 또 몇몇사람은 밀고 당기는 중 바닥에 넘어져 자칫 큰 부상을 입을 뻔 했다.

이와 함께 12시가 조금 넘어 경찰이 국회 본청 정문앞에 바리게이트를 쳤다. 그러자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이 항의하고 있다.

아울러 이시간 현재 국회 정론관에서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당들이 김형오 국회의장의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규탄하는 논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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