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교통수단 자전거, '석면 주의'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07.22 11:00

림브레이크 사용 자전거 3대중 1대 석면 검출

바퀴가 작고 가벼워 여성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자전거 '미니벨로'. 그러나 시중에 팔리고 있는 미니벨로 가운데 상당수가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2일 미니벨로와 아동용 자전거 등 '림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자전거 30개를 조사해 11개 제품에 석면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곧바로 이들 제품에 대해 판매중지 및 수거 조치했다.

스마트자전거와 알톤스포츠를 포함해 9개 회사에서 생산하거나 수입한 제품이 적발됐다. 조사 대상 가운데 2개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80배와 60배, 나머지 9개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20배가량의 석면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석면을 폐암이나 석면폐, 또는 암의 일종인 악성중피종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석면이 검출된 자전거 수입·제조사 및 모델

자전거에서 석면이 사용된 부분은 브레이크 라이닝 패드. 림브레이크는 브레이크 라이닝 패드와 자전거 바퀴(림)의 마찰로 제동을 한다. 제동력을 높이기 위해 라이닝 패드에 석면을 넣은 것.

지경부 관계자는 "특히 자전거의 경우 브레이크 작동 중에 석면이 떨어져 나가 날릴 가능성이 있어 판매 중지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림브레이크가 아닌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하고 있는 산악용 또는 일반 자전거는 석면이 사용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기술표준원은 오토바이 브레이크 라이닝 패드 8개 제품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이중 2개에 석면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청과 한국이륜자동차협회 등에 통보했다.

아울러 기술표준원은 풍선과 전기스토브, 전기냉장고에서도 각각 1개 제품에서 석면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벽지에서도 1개 제품에서 극소량의 석면이 검출됐지만 인쇄코팅이 돼 있어 공기 중에 유출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앞서 기술표준원은 지난달 '가정용 전기용품 안전기준'을 개정해 전기용품에 석면을 전면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어린이 용품이나 피부에 직접 닿는 공산품에 대해 석면 사용을 일절 금지하는 내용을 담든 '공산품 석면 안전관리 기준'을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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