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19년 연속 전면파업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7.22 10:08

판매 실적은 이달들어 26.4% 급감해 경영환경 악화

기아자동차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협상에서 주야간 2교대 등 핵심쟁점에 대한 합의에 실패하면서 19년 연속 파업을 눈앞에 두게 됐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22일 6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하고 각 지회별 결의대회를 마친 후 오후 3시부터 평택역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3일에는 전면파업과 함께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 앞에 집결해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측은 "13번의 본교섭과 4차례의 실무교섭 자리에서 사측은 한 번도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사측은 2005년도에 약속한 주간연속 2교대에 대해 아직도 인프라 구축 타령만 하고 있다"고 사측을 비판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3만4000명의 노조원 모두가 양재동 본사 앞으로 집결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8만7709원 인상, 생계비 부족분 200% 이상, 주간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시행 등을 주장해왔으나 사측은 생계비 부족분 지급 이외에 임금은 동결하고 주간연속 2교대의 경우 설비증설 소요기간을 고려해 1년 뒤부터 '8+9'방식으로 2교대 근무를 시작하자는 안을 제시해 교섭이 중단됐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1.6%(1만9907명)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해 파업을 위한 형식적인 절차는 끝마친 상태며 1991년 이후 지금까지 18년 연속 파업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이달 들어 '로체 이노베이션'과 '프라이드' 등 주요 모델들의 판매량이 30%이상 급감하면서 기아차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전달보다 26.4%줄어든 1만185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안이 종료되고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까지 겹쳐 경영환경이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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